크레이지 가드너 3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려식물이 주는 희로애락이 가득 담긴 식물만화 <크레이지 가드너>. 어느새 3권이 나왔어요. 들이는 족족 죽이기만 하는 식물 망손부터 식린이, 식물 덕후의 마음을 아우르는 에피소드가 가득합니다. 극한 대형견 솜이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오늘도 식물과 씨름하는 마일로 작가의 크레이지한 식물 라이프. 이번에는 어떤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담겨 있을까요.


키가 훤칠해진 식물이 쑥쑥 잘 큰 게 아니라 해를 못 봐서 그렇다고요?! 빛 부족, 수분과 질소 비료 과다 등으로 식물이 길고 연약하게 자라는 웃자람에 대한 에피소드로 시작합니다. SNS에서 종종 광고로 뜨던 식물 조명이 필요할 때! 예전엔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이젠 반려식물 집사 인구가 늘다 보니 세상 참 좋아졌다 싶은 물건들이 쏟아지네요.


그러고 보면 식물 키우는데 조명은 물론이고 겨울철엔 가습기도 식물에게 양보하게 됩니다. 통풍 잘 되라며 공기청정기도 틀어줍니다. 빛, 온도, 습도, 통풍에 신경 쓰느라 식물들 공간이 사람 공간보다 오히려 더 청정구역이 되는 상황은 기본입니다. 그럼에도 초록이들과 겨울을 함께 날 수 있다는 점이 실내 가드닝의 멋진 점이라며 흡족해하는 걸 보면 천상 식물 집사가 될 팔자인가 봅니다.





<크레이지 가드너 3>에서는 핑크 특집 편이 등장합니다. 식물 잎에서 핑크색이라니요. 꽃보다 화려한 핑크색 잎을 가진 식물들을 소개하는데 핫핑크 색은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달콤한 연분홍빛, 딸깃빛, 핫핑크 등 핑크톤도 참 다양합니다. 점박이, 얼룩무늬 등 무늬 형태도 다양합니다. 핑크색 식물 컬렉터도 분명 계실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1권에서 주로 실패담이 많이 등장했지만 식물 키우기는 변수가 참 많습니다. 처음엔 기본적인 부분도 잘 몰라서 그랬다 쳐도 여전히 병든 이유를 알 수 없이 초록별로 보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하나씩 해결해 나가려 하고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마일로 작가. 그런 애정 어린 행동들이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힘든 해충과의 전쟁은 식충식물을 키우기에 이르기도 하면서 그만의 식물 라이프를 쌓아갑니다.


크레이지 가드너를 보면서 식물 집사 능력이 점점 레벨 업 하는 기분이에요. 단행본에서는 1권부터 등장했던 마일로 작가의 식물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작가 후기를 통해 엿볼 수 있어요. 카카오웹툰에서는 완결되었으니 단행본 마지막 4권이 출간될 날을 기다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