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불확실성의 시대, 경제기사 속에 답이 있다, 2022 개정증보판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 / 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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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초판 발생 이후 24년 넘게 경제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책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경제 원리와 현실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어 경제기자들의 교육 교재로 활용할 만큼 실용판 경제 입문서로 소문난 책입니다. 경제를 보는 눈을 키운다는 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숱하게 쏟아지는 경제 용어로 가득한 뉴스 기사를 그동안 어림짐작으로만 이해하거나, 무슨 소리인지 몰라 내팽개쳤다면 현실 경제를 보는 눈을 높여볼까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시사 경제 해설과 최신 경제 트렌드 지식과 정보를 담았습니다. 경제란 무엇인지 기본 설명에서부터 경기, 물가, 금융, 증권, 외환, 국제수지와 무역 등 경제를 이루는 주요 측면들을 세분화해 알려줍니다. 읽고 싶은 부분부터 골라 읽어도 되지만, 실물경제가 뭐지? 경상수지는 무슨 말이지? 하며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단어만 알고 있을 뿐이었던 제가 직접 읽어보니 처음부터 쭉 읽어나가는 방식도 어렵지 않았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술술 잘 읽히는 쉽고 명확한 스토리텔링과 실제 기사를 이용한 사례, 풍부한 도식 덕분에 읽기 편했습니다. 경제 용어를 풀어준답시고 그 설명마저도 경제용어로 가득해 이해불가였던 경제 용어를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덕분에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옷과 음식처럼 욕망을 채워주는 물건을 얻기 위해 벌이는 투자, 구매, 고용, 생산, 판매, 소비 활동을 통틀어 경제라고 합니다.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이 재화 수량이나 금액 규모가 커지는 걸 말합니다. 경제는 성장만 하는 게 아니라 퇴보도 합니다. 일자리도 줄고 생활에 여유가 없어지지요. 사실 경기가 좋다는 말을 언제 해봤는지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입니다. 매년 최악이다 최악이다 반복되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끝도 있고, 주기도 있다는데 아직도 내 은행 이자는 오를 생각이 없습니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에서 경기순환을 통해 호황과 불황을 이해해 봅니다. 우리가 IMF를 어떻게 빨리 이겨낼 수 있었는지, 미국발 금융위기는 왜 세계에 10년 넘게 타격을 입혔는지 등 문답을 통해 경제를 설명하고 있어 목차를 찬찬히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뉴스에서 재정수지 몇 조 적자! 이런 걸 보면 적자는 무조건 안 좋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지출이 어마어마한 시점이라 더 귀에 쏙 들어옵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일부러 적자와 흑자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친다고 합니다. 재정이 적자 난다면 사회에 많은 정책을 펼쳤다는 의미이고, 침체 경기를 회복세로 돌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단어가 그 자체만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순환 작용을 하며 의외의 결과를 낸다는 게 신기했어요.


1960년대 이래 우리나라 경기흐름을 보니 불황이 만성화된 상태입니다. 대통령 임기에 따른 정부 시대별로 분석해 주니 확실히 와닿더라고요. 은행 잔고를 통해 극명하게 실감하는 물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경기가 나쁘면 수입이 줄어들기에 소비를 줄이고, 기업의 공급이 남아돌면서 물가는 떨어져야 하지만 재료값, 유가 급등 등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가 치솟기도 합니다. 이처럼 가끔 이해되지 않던 상황들의 인과관계를 짚어주면서 쉽게 설명합니다.


가정도 기업도 국가도 자금 문제가 없어야 원활히 돌아가는 법입니다. 무작정 돈을 찍어내기만 한다고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돈의 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돈 가치와 금융이 활발히 움직이기 위한 통화정책에 대해 알려줍니다. 금리와 경기가 맞물리는 메커니즘, 지하 경제에 관한 이야기, 금융 기관 체계까지 정리되어 있으니 사회초년생들의 은행 이용에 대한 기본 지식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주식 투자에 관심 많은 주린이들에게 든든한 지식을 안겨주는 주식, 펀드와 관련한 증권 파트도 있습니다. 잘 고르고 타이밍 맞춰 매매하면 돈 버는 구조라는 아주 간단한 원리이지만 주가에 영향 미치는 각종 요인들을 놓치면 안 됩니다. 경기, 채권 시세, 시장금리, 주가가 맞물려 움직이는 원리에 대해 짚어줍니다. 외환 시세와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 외환시세표 읽는 법, 외환보유고 등 환율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어떻게 외환위기를 당했는지, 미중 무역전쟁, 시장 개방 문제 등 국제수지와 무역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전통적으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이기에 이 파트도 유심히 보면 뉴스 기사를 쏙쏙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경제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 사정을 기준으로 말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알려면 경제지표를 봐야 합니다. 경제활동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여러 측면에서 측정해 보기 쉽게 표시한 숫자입니다. 다 알 필요는 없고 주요 경제지표 몇 개만 알아도 뉴스를 보며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데 문제없다고 합니다. 경제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와 %포인트를 구분하는 법도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방대한 분량인 만큼 색인 정리가 잘 되어 있으니 궁금한 용어는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어 유용합니다. 무엇보다 경제기사 독해 실전 테크닉 14가지를 소개하며 수월하게 기사 읽기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취준생, 직장인에게 추천합니다. 경제 용어와 이론, 사례를 잘 연결해 한 번만 읽어도 경제를 보는 눈이 트이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경제적 이해를 기본으로 움직이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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