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코의 사적인 안주 교실 - 술이 술술, 안주가 술술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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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요리 선생님 나카가와 히데코의 홈술 술안주 레시피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교실>. 술에 진심인 애주가 히데코의 사적인 취향이 가득 담긴 술안주 레시피만 모여 있는 요리책입니다.


셰프 아버지의 미각과 솜씨를 빼닮았고, 유럽 식문화를 체득한 이력이 더해진다가 한국생활 28년째인 귀화 한국인으로 히데코식 요리 세계를 완성한 나카가와 히데코. 익숙한 듯 새로운 히데코만의 레시피가 눈여겨볼 만합니다.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교실>은 교과서적인 술안주 레시피북을 탈피해 술 취해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초간단 안주 요리를 모았습니다. 최대한 심플한 안주를 좋아한다는 히데코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술안주 레시피가 가득하네요. 간단해도 맛은 포기할 수 없는 홈술 안주 코너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소 쟁여 놓으면 갑자기 술이 고플 때 걱정할 필요 없는 술안주템 8가지를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술안주 15가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한 잔을 마시더라고 맛과 퀄리티를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홈술에 진심인 이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레시피입니다.


허브 두부 카나페처럼 그저 두부 위에 허브나 대파로 토핑하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요리가 탄생되니 눈이 즐거워집니다. 옥수수 통조림에 청양고추의 알싸한 맛만 하나 더해졌을 뿐인데 색다른 맛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술과 어울린다는 연근 치즈구이는 저의 애정 술안주로 등극될 것 같아요.


혼자 마실 때도, 손님 초대했을 때도 폼 나는 술안주 15가지에서는 튀기는 과정이나 요리 품이 한 단계 더 들어가는 레시피가 모였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간단한 조리과정으로 결과물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달걀말이도 명란소스가 더해지면 품격이 높아지고, 밥반찬도 되는 소고기 우엉 도우자니도 평소 먹던 우엉조림에 소고기가 더해질 뿐인데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레몬드레싱을 곁들인 연근 샐러드는 샐러드 끌리는 날 딱입니다. 집밥 레시피도 술안주로 승화시킨 히데코식 술안주. 무 만으로 완성한 무전은 그야말로 히데코만의 요리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레시피였어요. 무 하나로 명품 안주가 탄생되다니요.


총 50가지 홈술 술안주 요리가 등장하는데 제 입맛에 딱 맞을만한 레시피를 건져올렸으니 자연히 오늘따라 술이 끌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맥주, 하이볼, 소주, 전통주,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스파클링와인, 사케, 위스키 등 술안주마다 어울리는 술을 표시해뒀으니 그 조화로움이 기대됩니다. 술이 술술, 안주가 술술~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교실>과 함께라면 분위기 좋은 홈술은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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