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 제주 - 2021~2022 최신판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한 달 살기 열풍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막혔지만, 해외 한 달 살기의 로망을 대체할 수 있는 곳으로 최고는 바로 제주가 아닐까요. 제주공항을 나서기만 해도 익숙한 육지 자연환경과는 달라진 분위기에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유명한 올레길 외에도 생각하는 숲길, 한라수목원 등 숲 트레킹, 카페 투어, 해변 여행, 건축 여행 등 다양한 테마 여행을 할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제주. 여행가이드북 <한 달 살기 제주>로 제주의 참모습을 느긋하게 만끽해보세요.


제주의 사계를 다 만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이것조차 실현이 참 안되네요. 눈이 올 것 같지 않은 제주여서 겨울의 제주는 기대를 전혀 안 했는데, 조대현 작가의 겨울 제주 사랑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접하고 나면 올겨울은 제주에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 샘솟을 겁니다.​


박물관 같은 곳을 가려다 마감 시간 즈음해서 애매하게 시간이 남을 때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을 찾아가는 작가의 여정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어둑해진 밤에도 별 보기 힘든 요즘, 빛나는 별을 만날 수 있는 귀한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주에서 만나는 일몰과 별은 또 색다른 감상을 불러올지도 모릅니다.​


알쓸범잡 방송프로그램을 보다 제주 4·3 정보가 나오길래 제주의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다크 투어라든지 탐라국으로 시작한 제주의 오래된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장소들은 그 배경을 알고 여행하면 어떨까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을 포함해 오름 여행도 로망입니다. 삼다도라 불린 제주인만큼 바람의 소리에 주목한 작가님처럼 바람을 느끼는 시간이 매력적입니다. 갈대를 스치며 부는 바람, 수목림을 거닐 때 마주하는 바람 등 바람의 결을 느껴보는 시간을 누려볼까요.


옛 가옥부터 현대 건축물까지 건축 여행을 하기에도 훌륭한 조건을 갖춘 제주입니다. 에메랄드빛에서 코랄드 빛을 내는가 하면, 하얀 백사장부터 검은 모래해변까지 다양한 색감을 자랑하는 해변을 제주에서 맘껏 만날 수 있다는 매력도 대단합니다.


제주 곳곳의 벽화골목을 찾아보는 여행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 모든 것들을 다 하려면 한 달도 모자를 테지만, 한 달 살기가 아니더라도 주말 동안 틈틈이 찾아가도 무리 없는 제주입니다. 역시 알쓸범잡 제주 편에서 이중섭과 관련한 이야기도 등장해 흥미진진했는데 제주 미술관 투어도 괜찮겠다 싶어요.


한 달 살기만이 주는 넉넉함이 가이드북에 담긴 <한 달 살기 제주>. 한 달 살기의 가치와 그 소중한 시간을 어떤 태도로 보낼 수 있을지에 집중한 가이드북입니다. 관광명소 위주의 제주가 아닌, 양파 같은 매력을 품은 제주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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