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유치원 보내기
정유진 지음 / 생각의집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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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립 유치원 경력 16년 차 현직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정유진 저자가 알려주는 유치원 입학준비와 슬기로운 유치원 생활의 모든 것 <우리 아이 유치원 보내기>. 올해 처음학교로 학부모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유치원 입학 준비를 시작해서 2022년 유치원 학부모가 될 부모, 어린이집을 다니며 내년에 유치원 입학 준비를 시작할 부모에게 딱 필요한 책입니다.


유치원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들과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부모이자 교사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우리 아이 유치원 보내기>. 다양한 유치원 정보와 함께 유치원 선택 기준부터 유치원 입학 준비, 유치원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여 아이가 유치원 시기를 잘 보내게 하기 위해 부모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우리 아이 유아기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유치원 시기. 모든 발달의 기초를 형성하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형성하는, 한 사람의 삶에 대한 기초 공사 시기입니다. 저자는 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치원을 선택하고, 유치원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먼저 짚어줍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기준을 세워두면 행복한 유치원 생활을 하는 데 도움 됩니다. 유치원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건 내 아이 성향을 파악하는 겁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입소문 난 곳만 따지기보다는 어떻게 다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5세~7세까지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들이 더 많은 나이인 5세부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뭔가 더 타이트하게 준비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7세까지. 몇 개월 사이 발달 단계가 확 변하는 유동적인 시기인 만큼 부모의 조급한 마음가짐을 덜어내는 현명한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단체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부모가 먼저 잘 지켜줘야 한다는 걸 짚어주는 세심함도 좋았어요. 미쳐 생각하지 못한 사례들이 쏟아지니, 나도 모르게 그런 민폐를 끼칠 뻔했구나 하는 자극을 많이 받으실 수도 있어요. 


교육 프로그램, 급식 환경 등은 유치원마다 다르지만, 축적된 교육적 노하우가 있는 만큼 시스템을 믿고 아이가 그곳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키즈카페처럼 기대하고 가는 아이도 있고, 너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도 있고, 예전 친구와 헤어지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첫 유치원 생활을 준비하는 부모도 가슴 떨리지만, 우리 아이 마음 준비야말로 가장 필요한 일이겠죠.


유치원 하루 일과에 맞춰 집에서 신발 신고 벗기, 밥 먹기, 양치하기, 지퍼 잠그기, 물통 열고 닫기 등 기본 생활 습관을 연습해두면 좋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입학할 땐 여전히 서툴렀던 행동들도 금방 다 해낸다며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합니다. 힘든 일은 선생님께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게끔 알려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학기마다 상담 기간을 잘 활용하는 법도 알려줍니다. 요즘은 비대면 전화상담이 대부분일 수도 있겠네요. 유치원 상담 목적을 이해하면 소통하기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상담이 필요할 때 더 좋은 도움을 얻기 위해 부모가 말하면 좋은 정보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부모의 상담을 통해 선생님이 보다 더 관찰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평소 선생님과의 소통에 관해서도 에티켓을 알려줍니다. 아이들 약 보낼 때 주의할 점, 등하원할 때 에티켓 등 매일매일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콕콕 짚어줍니다.


유치원 생활 중에는 수많은 일들이 생깁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말하는 아이, 친구들이 안 놀아준다고 말하는 아이, 속상한 일이 있었다고 말하는 아이, 상처가 났거나 다른 아이를 때린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어른의 생각으로 짐작한 원인과는 전혀 빗나갈 때가 꽤 많다는 거였어요. 나는 이 놀이를 하고 싶은데 친구는 다른 놀이를 한다고 대답하거나, 친구가 만든 걸 만지고 싶어 물끄러미 쳐다보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친구들이 안 놀아준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해요. 쇼킹하면서 엉뚱한 이유가 제법 많더라고요. 그렇기에 아이의 마음을,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하는 아이의 말을 잘 보듬어 줘야 하는 부모의 역할을 짚어줍니다. 도덕적 기준으로 판단 내리기보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에 공감하며 아이들 마음의 눈높이에 맞춰 살펴보게끔 도와줍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유치원 이야기를 담은 <우리 아이 유치원 보내기>. 걱정 많은 부모의 마음을 속시원히 긁어주는, 유용한 유치원 생활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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