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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발명했지? - 똑똑한 사람들과 그들의 빛나는 생각들
앤 아메리-시멘스 지음, 베키 토른스 그림, 김아림 옮김 / 생각의집 / 2021년 11월
평점 :

인공지능이 인간의 법적 권리를 얻은 재미있는 기사를 봤습니다. AI도 발명자가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는데요. 현재 대부분 국가에선 인간만이 발명자가 될 수 있지만, 호주에서는 인정을 해줬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삶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발명품들. 평소엔 어떻게 이런 게 만들어졌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익숙해진 상태의 것들이기에 무심했습니다. 이처럼 당연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믿은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책 <누가 발명했지?>. 사람들이 어떻게 머릿속 아이디어를 훌륭한 발명으로 바꾸었는지 역사를 거슬러 탐색해 봅니다.
지금까지는 없던 기술이나 물건을 생각해 내 만들어내는 발명. 누군가는 목적이 뚜렷한 상태로 도전했을 수도, 누군가는 우연히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호기심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사고의 집약체인 발명품 34가지 이야기를 <누가 발명했지?>에서 만나보세요.
타이어 없는 자전거는 상상도 하지 못하겠는데 1817년 카를 폰 드라이스가 만든 최초의 자전거는 타이어는 물론이고 페달도 없는 자전거였다고 합니다. 나무 바퀴 2개와 조종 레버로 킥보드 탈 때처럼 발로 땅을 구르며 올라타야 달릴 수 있었던 자전거입니다. 페달이 달린 건 1860년대 이르러서야 가능해집니다.
자전거의 발명은 여성의 의복 변천사에도 큰 영향을 끼쳤고, 여성의 연대성과 자유를 상징하는 자전거로 발돋움할 정도입니다.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기 위해 무거운 드레스와 코르셋을 벗어던지고, 자전거를 타기 위한 바지가 등장했거든요.
자전거가 일상에 자리 잡게 되자, 다양한 자전거 대회도 생겼고 헬멧도 만들어집니다. 재미있는 건 자전거에 타이어 바퀴가 달린 계기인데, 세발자전거 경주에서 꼴찌 한 아들을 도와주기 위해 아버지가 고무를 활용해 달아주면서 본격적으로 타이어 달린 바퀴가 생산됩니다.
이제 전기자동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1860년 내연기관 발명은 수많은 자동차 세상을 마련했습니다. 연료를 덜 쓰면서 내연기관 성능을 더 좋게 한 디젤 엔진도 발명됩니다. 덕분에 빠른 자동차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자동차가 발명되었으니 뭐가 또 생길까요. 바로 신호등입니다. 1868년 런던에서 최초의 수동 신호등이 선보였다고 합니다. 오늘날 신호등은 교통량에 따라 자동으로 통제되기도 하고 적외선 감지기로 신호등을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나라마다 녹색 신호등 색깔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신호등 속 사람 모양도 다릅니다. 신호등 변천사만 하더라도 많은 이야기가 탄생할 정도입니다.
사진을 찍고, 영화를 보고, 컴퓨터로 인터넷 세상을 탐색하고, 블루투스로 온갖 기기를 연결시키는 등 일상의 모든 것들이 기술을 활용하면서 만들어진 발명품들입니다. 누군가는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다가 뒤늦게서야 인정받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발명자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를 선보입니다.
인스턴트라면도 발명품입니다. 일본인 안도 모호후쿠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3분 안에 완성되는 인스턴트라면은 영양가 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우리의 음식 먹는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국수를 빠르게 만들 방법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이후로 여러 해 동안 실험을 거쳤고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마법의 라면 제조법을 찾아낸 겁니다.
이런 것도 발명품이야?라는 소리가 나온 건 수족관이 등장할 즈음입니다. 1832년 프랑스 해양 생물학자 잔 빌프뢰가 해양 생물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유리 탱크가 최초의 수족관입니다.
연주회에서 '음악, 더 크게요!'라는 말에 일렉트릭 기타가 발명되었고, 군대에서 비밀 메시지를 보낼 때 사용하는 특별한 형태의 야간 문자에서 영감받은 루이 브라유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알파벳 등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 발명품의 이야기 <누가 발명했지?>. 아이들과 함께 내 주변에 있는 것들 중 불편하거나 이런 게 있으면 더 좋겠다 싶은 것들을 고민해 보고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