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엄마가 알려주는 집콕 책육아 - 엄마가 온전히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
이승연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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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밑천이자 독박육아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는 책육아 꿀팁을 알려주는 15년 차 사서 엄마의 책육아의 모든 것 <사서 엄마가 알려주는 집콕 책육아>. 도서관에서 일하지만 정작 책 볼 시간은 부족하고 책 표지만 많이 보게 되었다는 사서 엄마 이승연 저자. 장난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던 나날을 뒤로하고 장난감 대신 장난감 같은 책을 보여준 날, 아이의 반응에 엄마는 희열을 느낍니다. 장난감에 비해 가성비 좋은 사운드북처럼 재미난 책의 세계에 눈을 뜬 겁니다.


책 읽어주기는 평범하지만,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밥상 차리기와 같다."는 말처럼 열심히 차렸지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굶길 수는 없듯 아이가 잘 자라는데 좋은 책, 좋아할 만한 책을 고르는 일을 자연스러운 육아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즐겁게 시간 보낼 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인 책육아는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자기 삶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혜안을 구할 때 책을 통해 얻는 습관은 살아가면서 진가를 발휘하지요.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육아에 지친 엄마도 위로받는 시간이 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데 도움 되는 책육아입니다. 도서관이 집 근처에 있어 아이가 성장하는 내내 도서관 혜택을 맘껏 누렸던 저도 책육아의 장점에 공감합니다. 도서관이 없었더라면 집콕 육아가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책육아를 어렵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을 겁니다.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부터 하는 엄마라면 고민할 시간을 줄이고 일단 무조건 시작해 보세요. 제가 지금 와서 후회하는 게 한 가지 있는데, 뭔가를 시작할 때 너무 많은 정보를 찾고 그걸 읽느라 시간 써버리는 바람에 정작 실천은 제대로 못하고 넘긴 게 많았다는 거예요.


어떤 날은 단 한 권 읽어주기 힘든 날도 있고, 어떤 시기엔 피사의 사탑처럼 책탑을 쌓을 만큼 읽느라 지치는 날도 있습니다. 당시엔 정말 제발 이젠 좀 그만 들고 왔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선배맘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결국 지나간다는 것을.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을 것만 같은데 결국엔 추억 삼아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아이들은 또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사서 엄마가 알려주는 집콕 책육아>에서는 책 노출 환경을 위해 최소한 이 정도만큼은 신경 써보자고 하는 팁을 정리해뒀습니다. 집집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기본적인 책 읽는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잘 알려줍니다.


앞서 정보 찾느라 시간 너무 허비한 걸 후회했다고 했는데, 사서 엄마도 역시 핵심을 콕콕 짚어줍니다. 책 검색할 시간에 일단 책을 펼치자는 겁니다. 아이에게 좋은 책이라는 건 어느 정도 인풋이 들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엄마가 캐치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면 추천 책과 큐레이션이 있는 사이트를 참고할 때도 덜 헤매면서 아이 취향을 예측하고 반영한 리스트가 생깁니다. 책 읽어주기 가장 좋은 때란 따로 없다는 것! 준비하고 고민하는 시간에 아이는 스마트폰과 친해진다는 저자의 말이 가슴에 팍 와닿습니다.


책을 구입하는 엄마에게 반드시 한 번은 찾아오는 전집의 유혹. 장단점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결국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책이 아니라 아이라는 걸 명심하자는 핵심을 잘 짚어줍니다. 단행본 위주에 전집은 대여를 자주 이용했던 저도 공감할 만한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도서관에도 전집이 꽤 갖춰져 있기 때문에 테스트해 보기 좋습니다.


책육아 시작하기, 책 구입하기와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언급한 다음엔 본격적으로 책 읽어주기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권수 채우기 식이 아니라 단 한 권이라도, 겨우 5분 만이라도 아이가 책을 좋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엄마의 부담감을 덜어내면서도 엄마도 함께 성장하는 책 육아법을 알려줍니다. 책태기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찾아오는 만큼 꼼꼼히 읽어봤는데, 쉬운 책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정말 진리입니다. 책 읽기 리듬을 잃었을 때 저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아이에게 책 놀이는 별로 해주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청소년인 아들이 책과 함께 한 기억 중 울타리 책 놀이의 즐거움을 기억하길래 놀랐어요. 처분한 책 중 제목을 정확히 기억하는 책도 역시나 책 놀이를 했던 책이더라고요.


<사서 엄마가 알려주는 집콕 책육아>에서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든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든 책을 새롭고 깊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 놀이의 효용을 이야기하며 도서관 현장에서 진행했던 책 놀이 중 재밌어서 집에서 아이들과 직접 해보았던 놀이들을 소개합니다.


신체 놀이, 미술 놀이, 탐구 놀이 영역으로 구분해 18가지 책 놀이 세계가 펼쳐집니다. 준비물도 간단하고 치우는데도 버겁지 않은 쉽고 간단한 책 놀이입니다. 지금도 제가 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책 놀이는 미션 게임 놀이였는데요, 우리 집에 있는 책 중에서 가장 작은 책, 가장 무서운 책, 분홍색 책 등 다양한 미션을 내면 책장으로 달려가 책을 찾아오는 게임입니다.


책 놀이는 독후 활동의 일종입니다. 인터넷 세상에는 독후 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도 많습니다. 한때 프린터 쉴 틈 없이 워크북을 뽑아내곤 했었는데, 역시 엄마의 욕심이 과하면 이면지로 전락되니 과욕은 금물입니다.


모든 고민은 너무 잘하려는 마음 때문입니다. 사서 엄마가 들려주는 책육아의 걸림돌이 되는 부모의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도 잘 새겨보세요. 좌충우돌 책육아 과정 중 발견한 책육아 마인드의 핵심은 결국 힘 빼고 적당히 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순간순간 찾아오는 고비를 짜증, 분노로 대처하지 않으려면 아이도 엄마도 행복한 책육아를 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똑같은 책을 계속 읽어줘도 될까? 언제까지 읽어줘야 할까? 책 많이 읽으면 정말 공부를 잘할까? 등 엄마표 책육아를 직접 실천하면서 경험한 고민에 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사서 엄마가 알려주는 집콕 책육아>. 0~7세 자녀를 둔 부모가 읽고 도움받기 딱 좋습니다. 사서가 직접 들려주는 도서관 활용법 등 저자만이 알려주는 유용한 팁도 많아요. 피곤에 찌든 엄마도 수월하게 지금 바로 책육아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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