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 의미 있게 가치 있게 지속가능한 나로 사는 법
유명훈 지음 / 더블북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과 삶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실천가이자 국내 1호 CSR 컨설턴트 유명훈 저자가 들려주는 뉴노멀 라이프 스타일 <밀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각자의 역할과 기회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고민할 때 좋은 인사이트가 되어줄 책입니다.


완벽함보다는 우선 실천하는 것이 낫다는 "Done is better than perfect."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필요한 지침이라고 합니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관심과 실천이 지금까지는 남의 일처럼 느껴졌었다면, 나 하나 실천한다고 세상이 바뀌겠냐며 무시해왔다면 이제는 자신의 삶의 밀도를 높이자고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몸소 경험하며 일과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화의 흐름을 느끼는 요즘.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완벽한 시기와 방법을 기다리기보다는 나부터 고민하고 무엇이든 해야 하는 실천적 태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자신의 미래와 다음 세대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라도 시대를 읽는 눈, 변화를 간파하고 헤아릴 줄 아는 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주는 현명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밀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지혜를 갖추는데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용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에서 들어본 이야기인데 윤리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 입장으로서의 개인뿐만 아니라 의식주를 포함한 일상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지속가능성은 이 시대를 관통하는 가장 확실한 변화의 핵심이자 삶의 기준이 되고 있다." - 책 속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를 잘 지키고 실천하여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지속가능한 가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윤리적이고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며 정당한 노력이 인정받는 사회,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 풍부한 자원, 건강한 삶의 방식, 상생의 방법으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존경받는 기업 등에서 보여주는 가치로 설명해 봅니다.


지속가능한 삶의 의미를 알아갈수록 결국 실천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오래오래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에 대처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관점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나'로부터입니다. 자신만의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찾자고 합니다. 저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기에 지속가능한 삶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미니멀리즘, 휘게, 킨포크, 인문학, 비건과 베지테리언, 생태학습, 제로웨이스트, 공유 경제, 동반 성장, 공정무역 등 다양한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밀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에서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태도, 습관, 예방 그리고 기술을 소개합니다. 옷과 패션, 먹거리와 건강, 집과 건축, 교육과 학습, 기업 활동과 소비 스타일, 마음의 평화, 투자와 ESG까지 지속가능한 관계와 행복, 소비를 모색합니다.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얘기할 때는 우리가 보는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어떤 의미일까요. 소비자 스스로가 소비 습관과 제품 선택 기준을 확립해야 합니다. 책임 있는 소비자가 시장을 선도하는 시대입니다. 특히 자신을 표현하고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의복과 패션입니다. 가치 있고 스토리가 있는 패션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려줍니다. 무엇을 먹고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건강과도 직결됩니다. 행복하게 먹고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먹거리와 먹는 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마이크로바이옴 식탁과 명상 식탁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습관에 대해 들려줍니다. 오롯이 먹는 즐거움과 가치에 집중할수록 먹거리에 담긴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집니다.


내가 머물고 있는 집에 대한 본질적 가치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집은 사는 물건이라기보다는 삶 그 자체임에도 힐링의 공간이 되지 못한 채 영끌해서 장만하는 집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가족이 한데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갈등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갈등에 집중하면 집은 그저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지만, 행복에 집중하면 이해와 치유와 즐거움의 공간이 됩니다.


성장과 변화와 실천을 불러오는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사람들이 달라지기를 기대하며 불만만 키우기보다는 긍정적인 무언가를 실천하고 꾸준히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이야말로 배운 것을 일상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바람직한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자세일 겁니다. 어릴 때부터 지속가능한 경험을 일상으로 만들어주는 부모의 현명한 배려와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번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의 문제인 CSR과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고 결과와 함께 과정도 중요하게 바라보며 소통과 공감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조직과 조직원에게 심어주는 책임 리더십이 두각을 발휘합니다. 가치 있는 기업 활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윤리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환경과 소비문화로 나아가는 겁니다. 더불어 기업에 적용하는 ESG를 개인에게 적용해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일상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구체적인 기준으로서 짚어주기도 합니다.


가장 낯선 영역은 정서적, 감정적, 정신적 공감과 상생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환경 보호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몸의 건강만큼이나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일상생활에서 마음의 평화가 그렇게 쉽게 오진 않잖아요.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공허함을 낳거나 자기혐오에 빠지는 일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능력이 개인 역량과 차별점 중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까지 신경 쓰면서 살아야 하냐 생각 드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몰라서 못했다는 말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습니다. 뉴노멀 시대의 상식으로 자리 잡은 지속가능성은 그저 트렌드가 아닌 미래를 위한 가치 그 자체입니다.


불안과 공존할 게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내 안의 평화와 행복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자고 하는 <밀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거창한 사명감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전문적 지식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는 것에 집중해 보세요. 그러면 더 가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삶의 밀도를 높일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시작하라고 응원합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나의 가치가 담긴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채우고 가꾸어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