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미래 트렌드 2022
트렌드 연구소 지음 / 도토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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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대를 관통하고 주류에 의해 생성된 대중의 소비 욕구를 의미하는 트렌드. 유행하거나 새롭게 주류가 된 것들이 대중의 공감에 의해 공유되는 트렌드는 의식주와 문화를 아우르는 일상의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한국디자인산업연구센터 유어트렌드에서 IT 분야 패션 분야 트렌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트렌드연구소 이영호 저자의 <현재-미래 트렌드 2022>는 현장 중심 트렌드 취재를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한 트렌드 예측서입니다. 강연을 듣는 듯한 유려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입니다.


트렌드는 우리들의 삶을 미리 규정짓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는 것 같아도 그 트렌드가 3년 전부터 준비된 것이란 사실은 알아채지 못합니다. 패션 트렌드는 패션계의 루틴 때문에 3년 앞의 트렌드를 다루기에 2021년에 제시하는 2022년 트렌드 분석이라고 할지라도 2019년에 제시된 2022년 패션 트렌드 예측에서 인용된 부분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트렌드 시장조사 방식 및 트렌드 관련 분야의 비즈니스가 어떤 구조인지 먼저 짚어주며 <현재-미래 트렌드 2022>에서는 단순히 과거의 자료들을 과거의 이론에 짜 맞추어 예상하는 것을 넘어 사회, 경제, 정치 등의 상황을 지켜보며 새로운 불확실성의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2022년에는 거대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같은 정치 이슈도 있고,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월드컵까지 스포츠 이벤트가 많습니다. 바야흐로 승부와 대결의 세계에 시선이 모이는 한 해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따른 일상의 변화도 있습니다.


<현재-미래 트렌드 2022>는 2022년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로 경제 활동 주권을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하는 셀프 폴리틱스와 소비자 주권으로서 삶의 통제권을 스스로 부여하는 시대에 걸맞은 셀프 거버넌스를 꼽습니다.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캐치프레이즈를 필두로 하는 셀프 폴리틱스 (Self Politics)와 관련한 10가지 트렌드부터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온 국민의 정치 참여 시대. 익명성에 기대 자기 목소리를 표출하는 여론 형성의 일역을 담당하는 익명게시판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대학생들에겐 에타(에브리타임)가 있다면, 직장인들에겐 대나무숲이 있습니다. 의견이 공유되고 공감을 불러일으켜 거대한 여론이 될 수 있는 익명게시판의 위력은 기업의 생살여탈권까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입니다.


지속적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인 기업의 ESG 경영은 가치소비를 하는 MZ세대의 소비특성과 연계되는 방식이라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게 미친다는 걸 우리는 이미 다양한 사례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을 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시키며 미래를 살아갈 자신들을 위해 권리행사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가치소비를 하는 세대의 특성 덕분에 생겨난 현상 중 중고마켓 확산도 있습니다. 애초에 중고로 팔 수 있는 물건을 사는 세대입니다. 기업들이 참여하는 중고거래 마켓으로 확장 재편될 거라는 예측에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상의 현실 세계에서 또 다른 나를 만드는 메타버스는 제타버스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인상 깊습니다. Z세대 80퍼센트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그 외 사람들의 일상을 지배해가는 플랫폼, 정치적 가상세계에서 펼쳐지는 리더십 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등 셀프 폴리틱스 시대를 대변할 2022년 트렌드 토픽 10가지를 조목조목 짚어줍니다.


1인 가구 확산 시대에 주도적 삶과 경제 논리가 접목되면서 셀프 거버넌스 (Self Governence) 시대에 맞춘 10가지 트렌드 토픽이 이어집니다. 개인이 각자의 삶을 자기주도적으로 정치하는 시대. 기업에 적용하면 자기 경영, 개인에 적용하면 자기 삶에 대한 주도적 오너십이 되는 겁니다. 자기 이익 여하에 따라 자기 권리 행사에 적극적인 세대가 이끌어가는 셀프 거버넌스가 불러올 트렌드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이 갑자기 나타나진 않습니다. 가상화폐, 인공지능, 인플루언서, OTT 등 이미 성장해오고 있던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현상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현재-미래 트렌드 2022>는 우리 일상에 확연하게 영향을 미칠 파급효과에 초점 맞춰 각 토픽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하고 있습니다.


신문물의 등장보다는 2022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경험하거나 간과한 기술과 사회적 변화들이 어떻게 변화하여 주류가 될 것인가를 들려주는 트렌드 예측서 <현재-미래 트렌드 2022>.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경험했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있고, 여전히 추상적으로만 다가왔던 것들이 실제 현장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 수정 등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실시간이면서 동시대적 트렌드 이야기인 만큼 오히려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2022년을 기대하는 우리의 새로운 바람이 2022년의 행보를 남길 겁니다. 세상의 변화와 발맞춰가는 우리의 삶이 남길 족적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트렌드란 역사의 바람이자 변화의 바람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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