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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언제 먹는가로 결정된다 - 암, 당뇨병, 골격계 질환,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When Way’ 식단법
마이클 로이젠.마이클 크러페인.테드 스파이커 지음, 공지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31/pimg_7960121633175606.jpg)
지금까지는 몸에 좋은 음식, 좋지 않은 음식을 구별하면서 무엇을 먹는지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언제' 먹는가에 초점 맞춰야 한다는 <내 몸은 언제 먹는가로 결정된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식습관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깨뜨리고, 자연적인 리듬에 맞추는 일주의 생체리듬에 기반한 웬웨이 When Way 식단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건강나이 RealAge 개념 창시자이자 미국 베스트셀러 <내 몸 사용설명서> 저자 마이클 로이젠 전문의와 유명 건강 토크쇼 <닥터 오즈쇼> 의학 부문 책임자 마이클 크레페인 전문의, 의학 관련 저널리스트 테드 스파이커 교수가 함께한 <내 몸은 언제 먹는가로 결정된다>는 무엇을 먹는가와 언제 먹는가를 결합해 음식에 대한 이상적인 접근법을 다룹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언제' 먹는가의 문제가 왜 중요할까요. 음식은 질병 자체를 치료하진 않지만, 가장 우선적인 질병 예방과 에너지 공급원이 되어 우리 몸이 힘을 내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어떤 상황에 있든 섭취하는 음식으로 몸이 최선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서 '언제'는 특정 시각을 의미하진 않고 아침, 점심, 저녁식사처럼 세 끼와 간식을 먹는 일반적인 느슨한 형태로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아침은 간단히 혹은 거르기도 하고, 점심도 대충 때우다시피 하는 날이 많을 테고, 저녁을 가장 푸짐하게 먹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내 몸은 언제 먹는가로 결정된다>에서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최신 과학 연구에 따르면 먹는 시간에 따라 건강한 음식이 몸과의 상호작용이 달라진다는 걸 보여준다고 합니다. 아침에 더 많이, 그 이후로는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아침에 몸은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낮고,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집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아침에 먹어야 내 몸에 도움이 되고, 저녁에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되는 셈입니다. 결국 하루 섭취 칼로리의 대부분을 아침식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거죠. 다이어트할 때도 동일합니다.
사실 아침식사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대충이나마 먹기도 힘들뿐더러 기존의 저녁식사를 아침으로 끌어당긴다는 게 불가능하다며 절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아침 시간이 부족한 경우 점심을 가장 많이 먹는 끼니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니 조금 안심이 될까요.
그런데 요즘은 야식까지 챙겨 먹는 일이 많은데, 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웬웨이 식단법에서는 해가 떠있는 동안에만 먹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눈 떠있는 시간은 다 먹기 좋은 시간으로 살아온 사람에겐 너무 절망적입니다. 저녁쯤 되면 습관적으로 입이 심심해지는데 힘들지는 않을까요.
저 같은 걱정꾼들이 많은지 실행 가능한 방법을 조목조목 설명합니다. 야식은 금지하면서 아삭한 생채소로 대체하는 걸로 적응해나가는 겁니다. 주 5일만으로 유연하게 적용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뭔가 스트레스가 덜어집니다.
일주기 생체시계와 음식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갈수록 음식 먹는 시간과 신체의 내부 시계의 상호작용에 대해 이해하게 됩니다. 무엇을 먹고 언제 먹는지 시간에 따라 어느 정도 열량 섭취했는지를 기록하는 방법도 알려주니 내 식습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겠더라고요. 먹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시간영양 관점에서 바라본 웬웨이 식습관. 그동안 알던 식습관과는 달라 낯설 겁니다. 2, 3주 시도하다 보면 변화를 몸소 경험할 수 있고, 그 경험이 장기전으로 가는 데 도움 될 거라고 응원합니다.
몸은 역동적인 생태계입니다. 감정, 호르몬 수치, 건강 상태에 따라 변화합니다. 다양한 일상 속 시나리오를 30여 가지 제시하고 상황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 웬웨이 식단을 실천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쌓이고 짜증 날 때엔 당 떨어진다며 초콜릿을 먹기도 하는데 감정적 과식이 왜 생기는지부터 시작해 대처법까지 상세히 다룹니다. 애도 중일 때처럼 인생의 난관을 겪을 때, 잠들 수 없을 때나 면접을 앞두고 있을 때처럼 집과 직장생활에서, 휴가를 보낼 때나 운동을 할 때처럼 여가생활 중에, 여성과 남성이 겪는 성별에 따른 상황, 암이나 당뇨병 등 각종 질병과 관련한 파트로 나눠 언제 무엇을 먹으면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조언을 들려줍니다.
<내 몸은 언제 먹는가로 결정된다>가 실질적으로 유용하게 와닿은 점은 단순히 이론 설명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웬웨이 식단 적용법을 유연하게 알려준다는 데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음식 손질법, 보관법, 요리법까지 친절히 알려주고, 심리적 대처법까지 짚어주니 웬웨이 식단법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을 대비할 수 있어 든든해지더라고요.
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방이 유혹의 손길이니까요. 먹고자 하는 충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의지력을 과대평가하지는 말라고 합니다. 어떻게 유혹을 뿌리치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읽으면서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더 건강해지고, 건강하게 체중 감량도 하고, 활력 있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웬웨이 식습관. 먹는 행위의 놀라운 감각적 경험을 살리는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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