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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시나리오 2022 - 백신 작동 이후의 세계
김광석 외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6월
평점 :
백신 보급과 함께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전환될 희망이 보이는 요즘. 보복적 소비라는 용어도 등장할 만큼 코로나19 때문에 억눌렸던 소비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요. 하지만 좀 더 깊게 들어가 보면 어떤 현상들은 그저 일시적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세계 경제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백신 작동 이후의 2022년을 내다보는 <미래 시나리오 2022>에서 경제, 산업, 기술, 정책 분야의 변화 흐름을 살펴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세요.
며칠 전 만기된 예금을 재예치하면서 1%로 안 되는 금리에 서운함 가득이었는지라 기준금리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1. 4월 IMF가 전망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상적인 경제 환경으로 점차 접근할 것으로 보이는 지표를 내놓았지만 실제 경제에서 실감하는 건 또 다른 문제잖아요.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저자는 세계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의 경우를 짚어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거라 전망합니다. 2022년 세계 경제의 특징이 불균형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를 알고 나니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게 됩니다.
디지털 화폐 도입과 관련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 CBDC, 트럼프의 정책 기조와 다른 바이든식 경제부흥 정책을 살펴보며 바이드노믹스의 영향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그만큼 큰 기회를 줍니다. 변화를 기민하게 관찰하고 변화된 환경에 걸맞게 대응하는 자만이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융합 멘토 김상윤 저자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에 따른 산업 분야의 미래를 전망합니다. 역시 코로나19 이전처럼 다시 돌아가지 않는 것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걸 짚어줍니다. 데이터에 관한 중요성은 점점 커지는데 2021년 하반기나 2022년에 등장 예정인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지속되고 있던 변화, 새롭게 생겨난 변화, 변화한 변화를 살펴보며 긱 이코노미 시대의 가속화를 들려줍니다.
기술이 수요를 만들고 창출하는 테크놀로지를 주시해야 하는 시대임을 강조하는 이재호 저자는 가까운 미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기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경제와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 과정에서 내가 속한 조직 또는 나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한국의 산업 구조와 기술 수준, 정책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꼭 알아야 할 기술 이야기입니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자주 듣는 용어 중 하나가 제로 웨이스트입니다. 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이 증가하다 보니 엄청난 양의 포장재와 일회용 용기들이 두드러지게 눈에 띕니다. 자원의 선순환으로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를 실현해야 할 과제가 생겼습니다. 저자는 사람의 생활습관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기술을 통해 해결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합니다. 현재 관련 기술은 어떤 수준인지, 어떤 숙제가 있는지 짚어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부작용을 극복하고 기업과 가계의 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한 선제적인 전략으로 많은 국가가 조세 정책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역사상 처음 겪는 인구 감소 시대에 저출산 고령화로 국가 재정 지출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박정호 저자는 조세 제도 개편에 집중해 국제 사회의 조세 환경 트렌드를 짚어보면서 우리나라의 조세 지원 제도 도입의 시사점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경제 멘토 4인의 전문 지식을 연결해 서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융합된 결론을 보여주는 <미래 시나리오 2022>. 코로나19 방역 수준과 백신 보급의 낙관적 전제와 비관적 전제를 모두 고려한 데이터를 통해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여 분석합니다. 우리나라 방역 상황이 우수하다 한들, 상대국에서 락다운 상태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실감했던 한 해였습니다. 세계 경제와 맞물린 시대라는 걸 그 어느 때보다 체감했기에 백신 작동 이후에도 세계 경제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는 걸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