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최장기간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방구석 미술관>. 미술교양 입문서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출간되었습니다. 1권 오르세 미술관 편과 2권 한국 편 모두 스페셜한 패키지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초대장을 받는듯한 기분으로 패키지를 열면 오르세 미술관이 펼쳐집니다. 기차역을 개조해 만든 오르세 미술관은 파리의 3대 미술관이자 우리가 사랑하는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방구석 미술관>. 예술가의 작품 탄생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방구석에 만나는 시간이 전혀 딱딱하지 않습니다. 미술관 앞 남자 조원재 저자의 감칠맛 나는 스토리텔링으로 나만의 방에서 오르세 미술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원조 막장드라마 주인공 프리다 칼로, 선배의 미술을 훔친 파블로 피카소, 알고 보면 최강 연애 찌질이 바실리 칸딘스키 등 미술계 거장들의 기막힌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절규의 화가 뭉크의 작품은 괴기스럽고 음침한 느낌 때문에 요절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평균 수명을 높인 장수의 아이콘이라고 하는군요. 뭉크는 늘 죽음을 의식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모든 미술과 문학, 음악은 심장의 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는데 그의 작품을 보면 정말 피가 철철 흘러넘치는듯한 분위기입니다. 


왜 그런 그림을 그렸을까요. 병약한 유년 시절의 경험과 사랑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 가족의 죽음을 그린 <병든 아이>는 뭉크 예술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오직 그 자신과 감정을 주인공으로 세운 작품들이 이어집니다.


감정이 오롯이 담긴 그림을 마주하게 되니 뭉크의 삶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했는지 느껴집니다. 아킬레스건을 최종병기로 활용한 뭉크. 개인사를 끌어들여 그린 그림들인 만큼 작품 탄생 뒷이야기를 알수록 그림을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팟캐스트 방송 QR코드가 있으니 조원재 작가의 목소리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고통하면 프리다 칼로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교과서용 이야기 뒤에 숨은 이야기가 무척 많은 작가더라고요. 취미가 불륜인 남편 덕분에 말이죠. 원조 막장 드라마를 펼쳤기에 오히려 위대한 작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아이러니라니. 직접 겪은 고통을 있는 그대로 캔버스에 쏟아부은 고통의 여신, 프리다 칼로의 삶을 작품과 연결해 들려줍니다.


고흐의 샛노랑 색깔에 담긴 비밀, 황금빛이 예술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고급적인 반항도 만날 수 있습니다. 몽환적인 발레리나 그림으로 유명한 드가 편에서는 당시 발레리나의 위치와 현실을 알게 되는 순간 그림 감상이 달라질 겁니다.


오르세 미술관 대표 화가들의 삶을 통해 미술가의 숨소리를 가슴으로 공감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방구석 미술관>. 일상을 예술로 채우는 풍요로운 시간을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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