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도 어려워하던 아이가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 변화를 만드는 초등 글쓰기 비법
정재영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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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글쓰기를 배우는 책 <한 문장도 어려워하던 아이가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베스트셀러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를 시작합니다>의 정재영 저자의 이번 신작은 글쓰기의 이점 중에서도 아이들 성장의 튼튼한 기초가 되는 '자존감 고양'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이가 글로 자기표현을 하도록 함으로써 말이죠.


본책, 연습문제, 길잡이용 해설로 나뉜 구성이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글쓰기 이론과 실전이 함께 담긴 책 <한 문장도 어려워하던 아이가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생각만 하던 끝도 없던 고민을 글로 표현하면 자존감을 훼손하는 고민에서 한결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부족한 나여도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임을 글쓰기를 하는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여정, 아이들이 직접 쓰고 고쳐나간 글로 생생히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자기표현을 잘하는 글을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글쓰기가 편하고 재미있어지려면 어느 정도 글 쓰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모범적인 글만 예시로 보여주기보다는 실수와 허점이 가득한 글을 함께 보여줍니다.


허점 많은 글을 예시로 보여주니 선명하게 이해됩니다. 어떻게 고쳐나가는지 그 과정이 명쾌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책만 읽는 것보다 책에서 얻은 지식을 응용해 글로 쓰기까지의 여정이 흥미진진합니다. 거칠고 부정적인 감정을 쓰면 버럭 혼내는 대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심한 조언이 나와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감정을 조절하는 법도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자존감 형성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 초점 맞춘 책입니다.


제목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문장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꼭 알아야 할 글쓰기 기술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 됩니다. 요즘은 유튜브를 많이 하다 보니 영상 제목 뽑을 때도 이런 글쓰기 기술이 실전에서 활용되니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예를 들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하다' 대신 '중앙박물관에서 만난 조상의 놀라운 지혜'라는 제목이 훨씬 구체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고, 재미있는 제목입니다. '나는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심하게 했고 친구에게 옮겼다.'라는 문장처럼 어른들도 순간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처럼 호응 관계와 관련한 내용도 유익했어요.


그 외 글쓰기 숙제 쉽게 해내는 방법, 다양한 수사법을 활용해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기법, 풍부한 어휘력의 힘을 보여주는 글쓰기 방법 등 목적에 맞는 글쓰기마다 어떻게 개념을 잡아줘야 하는지 다양한 사례로 보여줍니다.


아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연습문제는 허술한 문장을 직접 아이 손으로 고쳐보는 시간입니다. 재미있었다, 슬펐다... 단조로운 단어를 반복하기만 하는 글쓰기에서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자기 마음에 주목하는 글쓰기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감정을 인지하도록 이끄는 연습 문제를 풀다 보면 어느새 아이의 상상력이 가득한 답을 마주하기도 할 겁니다. <한 문장도 어려워하던 아이가 글쓰기를 시작합니다>는 생각과 느낌이 담긴 생생한 글을 쓸 줄 아는 아이의 성장을 뒷받침하는데 필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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