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노멀 시대, 원격 꼰대가 되지 않는 법 - 리더를 위한 재택근무 운영 가이드
이복연.강재상.박동진 지음 / 북센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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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강제적이긴 했지만 2020년 3월, 국내 기업의 50%가량이 재택근무를 했을 정도로 많은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맛봤습니다. 재택근무 경험과 관련한 통계가 재밌는데요. 젊은 직장인들은 긍정적인 반면 생산성 걱정이 많은 경영진은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싫어하는 쪽에 중간관리자급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리 책임이 많은 중간관리자는 일은 일대로 하고, 감정은 감정대로 상하고, 평가는 평가대로 나빠지는 삼중고를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뉴 노멀 시대, 원격 꼰대가 되지 않는 법>은 재택근무가 불편한 리더가 꼭 봐야 할 책입니다.


현재 기업은 재택근무로부터 최대의 생산성을 뽑아내기 위해 고민 중입니다. 코로나로 강제 재택근무를 했지만, 앞으로의 추세는 결국 기존과는 다르니까요. 그동안 대면 근무를 기반으로 리더십을 배워온 경영진 입장에서는 리더십 발휘가 어려운 체제인 재택근무. 비대면 근무가 잘 돌아가게 하려면 과제가 많습니다.


재택근무는 단순히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직원이 일한다는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국내 상황은 재택근무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고 직원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문화가 팽배한 상태이기에 그동안 선뜻 유연한 방식의 변화를 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불가피한 현실에서 관리자들이 조직 리더 본연의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이제는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뉴 노멀 시대, 원격 꼰대가 되지 않는 법>에서는 국내 재택근무 사례를 기업별로 정리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적극적으로 활용해 앞으로도 재택근무를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어떤 곳은 그저 코로나 이슈에 대응하느라 임시로만 운영 중인 곳도 있습니다.


요즘은 대면소통이 어색한 디지털 세대가 기업에 유입되었고, 이 세대 중 일부는 이미 팀장, 중간관리자까지 간 상황이기도 합니다. N잡러 시대에 메인 직업과 서브 직업을 갖고 살려면 재택근무가 가능한 쪽으로 선택하기도 합니다. 거스를 수 없는 파도와 같은 상황이 된 재택근무. 기업의 숙제가 무척 많지만, 오히려 강력한 경쟁력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경영자와 중간관리자들의 현실적인 고충을 면밀히 분석해 재택근무 운영에 있어 꼭 필요한 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재택근무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들여다보면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도 합니다. 현재는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절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도입을 실험하고 있는 대기업이 많다고 합니다. 결국 재택근무가 피할 수 없는 변화라는 건 확실합니다.


<뉴 노멀 시대, 원격 꼰대가 되지 않는 법>은 경영진에게 가장 큰 걸림돌 치우기부터 시작합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직원을 믿어야 하는 신뢰 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라고 다그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경영 마인드를 재정립하는 것부터 필요합니다. 중간관리자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훈련 기회도 제공해야 합니다.


"재택근무의 기반이 되는 조직 문화는 직원과 중간관리자 그리고 경영진의 상호 신뢰다." - 책 속에서


직원 평가 방향도 변화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직원들의 동기부여도 유지해야 하는 중간관리자. 재택근무 시 직원들의 불만 중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 소통 문제입니다. 머릿속에 정리가 안된 상태에선 혼란만 가중시키고 시간 낭비만 합니다. 앞뒤 맥락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경영진 및 중간관리자가 재택근무 실행과 관련해 갖춰야 할 역량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니얼 골먼의 리더 유형 6가지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조직 상황과 직원 태도, 팔로어십에 따라 적절하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리더 스타일에 따라 재택근무 환경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도 꼼꼼히 짚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간관리자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배분하고 다시 모으는 과정이 원활하게 구조적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중간관리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재택근무 관리 팁을 들여다보니 결국 경영진이 왜 재택근무에 부정적인지 파악이 되어야 해결법이 나오더라고요. 게다가 상사의 밀착 감시 없이 혼자서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직원 역량의 중요성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결국 직원, 중간관리자, 경영진 모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회사와 리더 그리고 직원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재택근무 때 원격 꼰대 상황을 겪은 직원이라면 무한 공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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