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회의한다 - 가장 완벽하고 효율적인 생각 정리의 기술
야마자키 타쿠미 지음, 양혜윤 옮김 / BOOKULOVE(북유럽)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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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처럼 쌓인 '해야 할 일'. 왜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살며 정신이 없습니다.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생기기를 막연히 기다리면서 뭔가 찜찜하고 걱정스럽고 언제나 쫓기듯 바쁘다고 느낀다면, 하루 한 번 혼자회의 일정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보세요.


<나 혼자 회의한다>는 눈앞의 일에 몰두해 차근차근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각정리의 기술로서 혼자회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하고 싶은 일로 바뀌도록 도와주고, 떠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이 차츰 정리될 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언택트 시대 혼자 일하는 업무 환경이 늘어남에 따라 혼자회의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거예요.


방법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얼핏 보면 To do 리스트 작성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리스트를 작성하기까지의 과정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 하루에 몇 번이나 하세요? 우리는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에 시간을 빼앗기고 삽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행동으로 옮기려는 마음의 상태를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만드는 게 '혼자회의'의 목적입니다.


혼자회의는 말 그대로 혼자 있을 때 하는 거예요. 생각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말이죠. 회사에 일찍 출근해서 해도 되고, 혼자 점심 먹는다면 그 시간을 활용해도 되고요. 10분이라는 시간을 내면 됩니다.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며 한숨만 내쉬기 보다 '어떻게 하면 의욕이 생길까?'라는 질문으로 변화는 시작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이 포인트였어요. 지금 직면한 문제를 다룰 때 이 문제가 어떻게 되면 좋을까?라는 질문 형태로 바꾸어 적어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OO 한다, To do 형태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때 아날로그 도구든 디지털 도구든 상관없습니다. 마음 재정비가 필요하다면 새 도구로 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가벼운 일기처럼 적어보는 혼자회의. 처음 시작할 때 막막한 기분을 느낀다면 즐거웠던 일 3가지를 적어보는 아이스브레이킹을 권하기도 합니다. 경직된 상태를 말랑말랑하게 해주거든요. 회의라고 해서 거창할 건 없습니다. 스스로를 혼자회의에 몰입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최근 자신의 상황을 간단히 보고하듯 시작해보세요.


생각해도 엉킨 실타래처럼 노답이라며 머리만 더 아프다고 투덜대기 일쑤였다면, 애초에 해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질문으로 시작하기 때문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있는 것'을 찾는 질문이어야 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고민을 질문으로 바꾸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됩니다.


왜 나는 안 될까?라는 고민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로, 한 단계 나아가서 '어떻게 하면 간단하게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즐겁고 간단하게 잘할 수 있을까?'로 확장됩니다. 


회사 일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 동호인 등 사회생활하면서 내가 맡은 역할에 따라 제각각 고민이 있을 거예요. 이럴 때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많은 고민들을 정말 스스로 잘 파악하고 있을까요?


저자는 더 이상 없다 싶을 정도까지 세세하게 고민을 적어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선명하게 분류가 된다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 어려워 보이는 문제가 의외로 할 수 있는 일일 수 있고, 해결 불가능한 일은 과감히 받아들이거나, 우선순위 낮은 건 버리기도 하는 태도를 갖게 됩니다. 요점은 문제에 초점 맞추기 보다 해결에 주목하는 겁니다.


수동적으로 주어진 해야 할 일 대신 스스로가 절실히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나 혼자 회의한다>. 혼자회의의 대표 유형 5가지를 통해 무엇을 고민할 것인지 주제를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조력자를 찾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혼자회의 고급편, 혼자회의 디럭스에서는 자신다움을 찾을 수 있는 질문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 시간을 가져보라고 조언합니다.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틀을 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꿈을 잊은 채 언제나 바쁜 사람에게 숨통을 틔게 만들어주는 <나 혼자 회의한다>. 자신과 소통하는 이 짧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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