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 행복을 나눠주는 남자 정광호가 전하는 치유의 명상 에세이 그림찻방 시리즈 2
정광호 지음, 김창배 그림 / 로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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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깊은 차향이 솔솔 나는 듯한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코로나 블루로 심신이 지친 요즘, 우울감을 싹 날려버리고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청아한 차 한 잔과 빛명상으로 말이지요.


건강과 행복을 위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힐링 요법 중 하나인 명상의 장점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자연, 종교, 과학을 초월하는 동시에 포용하는 우주 근원의 힘, 빛 viit을 이용한 빛명상도 있습니다. 


올바른 침향 문화 정립과 청소년 인성 차명상 학교를 운영하며 빛명상과 차명상을 통해 친근한 생활명상을 알려주는 정광호 저자는 <향기와 빛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에 이어 그림찻방 시리즈 두 번째 책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으로 이번에도 힐링을 안겨줍니다.


저는 표지를 보고 먼저 반했었는데요. 풍속화 분위기가 참 정겹더라고요. 알고 보니 단원 김홍도 선생 일가인 담원 김창배 교수님의 그림입니다.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에는 저자의 담백한 글에 딱 어우러지는 담원 김창배 화가의 소박한 그림, 그림찻방이 있는 빛터의 사계 풍경 사진이 실려있어 한 권의 예술 책을 보는 느낌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펼쳐 읽으면 됩니다. 차 한 잔 마실 때마다 함께 하면 마음이 더욱 풍요로워질 겁니다. 맑고 밝은 마음으로 심신 정화 에너지를 품은 책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은 빛명상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빛명상은 흔히 알고 있는 명상 자세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대신 빛의 가치를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생명 근원의 힘인 빛의 기운으로 내면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제가 원하는 시간대에 빛이 들어오질 않아서, 대신 자주 다니는 동네카페는 빛이 들어오는 창가 쪽 자리를 지정석으로 삼았습니다. 매번 햇살이 찐하게 들어오는 시간대에 가서 차 한잔하고 오는 게 중요한 루틴으로 자리 잡혔지요. 인공조명 시대에 빛이 주는 반짝임과 빛으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그림자에 집착하다 보니, 차와 빛의 향연을 보여주는 이 책은 제 취향과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빛명상은 무엇이 이루어지거나 해결되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내가 숨 쉬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빛명상을 하다 보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소중한 무언가가 피어오르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빛명상은 종교적 호칭이 아닙니다. 명상, 기도, 침묵 등 뭐라고 부르든 상관은 없겠지요.


핵심은 자연과 자신에 대한 감사함에 있습니다. 심신이 지쳐있을 때 오히려 하기 힘든 게 바로 감사한 마음일 겁니다. 그렇기에 빛명상을 통해 의도적으로 나를 돌봐야 합니다. 근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그 자체로 치유 에너지가 있으니까요.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오감을 일깨우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생활명상으로서의 빛명상을 하는 방법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혀 어려울 게 없는 방법이어서 2분의 짧은 시간만 내면 됩니다.


빛명상은 비움의 시간입니다. 번잡한 마음을 덜어내는 마음입니다. 근원에 대한 감사를 통해 실천할 수 있습니다.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품은 담백한 글귀가 가득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얼마나 평소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요즘은 감사일기가 필사처럼 유행이기도 하지요. 긍정습관으로 좋은 감사일기의 효용을 실천하고 있다면 그 루틴에 빛명상도 더해보세요.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은 자연의 정취를 고스란히 풍기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장독대, 감꽃 목걸이, 빛터의 단골 벗 산새 등 빛터 찻방 이야기가 참 정겹습니다. 이로운 성분을 가진 음식 이야기도 있고, 향긋한 차 사진도 많이 실려있습니다. 학교에서 매화꽃을 찍어온 아들 덕분에 책에 등장하는 매화차는 어떤 맛일지 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소중한 것을 잊고 살다 보니 물과 빛과 공기의 고마움은 더더욱 놓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무심한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고, 별것 아닌 말 한마디에 행복해집니다. 그렇기에 나 자신을 위한 말 한마디로 스스로 충분히 내면을 보듬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빛이 더해지면 더 충만해집니다. 거기에 그윽한 내음을 풍기는 차명상을 더하면 금상첨화지요.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은 오늘도 감사한 하루, 행복한 하루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길잡이가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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