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욕망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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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3부작과 함께 <인간 본성의 법칙>까지 인간 욕망을 분석해 현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다룬 로버트 그린의 책. 현실을 돌파하는 지혜를 전파하고 있어 세계적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만큼 유명세가 대단한 책입니다. 읽어보고 싶어도 두툼한 분량 압박으로 선뜻 입덕하지 못했다면, 에센셜 에디션 추천합니다.


현대판 《군주론》으로 불리는 권력과 대중조작에 관한 책 <권력의 법칙>의 핵심을 담은 에센셜 에디션 <인간 욕망의 법칙(The 48 Laws of Power - Concise Edition)>. '권력술의 대가', '부활한 마키아벨리'라는 명성을 얻은 로버트 그린의 이 책은 21세기 손자병법으로 불릴 만큼 이 세상을 헤쳐가는 데 도움 됩니다. ※참고로 <유혹의 기술> 에센셜 에디션은 <인간 관계의 법칙>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권력은 게임이다. 그 게임에서 당신은 의도가 아니라 행동의 결과로 상대를 판단해야 한다." - 책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 '권력'. 내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폭력적 권력 행사는 멸시의 대상이고, 권력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사악하고 부도덕한 태도의 부정적 의미가 더 강하게 인식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세계는 권력 게임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게 아니라 사회적 게임이라는 거죠. 정직성을 이용하는 것 역시 권력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로버트 그린은 선악 판단이 아니라 상황 판단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 짚어줍니다.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교묘한 방법으로 권력 게임을 지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간 심리를 잘 꿰뚫을수록 능숙해집니다. <인간 욕망의 법칙>은 권력 세계를 지배하는 불변의 특징 48가지를 소개합니다. 역사 속 뛰어난 전략가, 정치가, 궁정 신하, 사기꾼 등에서 권력의 법칙을 준수하는 사례와 위반 사례를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들려줍니다.


덫을 놓고 적을 불러들여라, 별다른 노력 없이 성과를 달성한 척하라, 사람들의 환상을 이용하라, 본심은 감추고 남과 같이 행동하라, 더러운 일은 직접 하지 마라, 사람들의 약점을 공략하라 등 48가지 법칙 중 대부분의 명제가 자극적입니다.


그러면서도 내심 가슴에 탁 와닿는 말입니다. 주도권 장악, 대중의 기대심리, 정체성 구축, 신중한 아부, 용인술, 은밀한 설득 등 온갖 관계의 기술은 결국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잘못 건드리면 오히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권력 획득의 법칙에서 중요한 것은 물러설 때와 나아갈 때를 알고 유연함을 갖추는 태도입니다. 너무 과하면 불쾌한 느낌이나 편집증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이 굴러가는 대로 놔두고 그저 세월에 순응해서 얻을 수 있는 권력은 없음을 분명히 짚어줍니다. 권력의 희생자가 될 뿐입니다. 이처럼 <인간 욕망의 법칙>은 권력의 열쇠와 반전까지 꼼꼼히 따져 경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조언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홀로 선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파멸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습니다. 마이클 샌델은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이 세상은 공정하게 돌아가지 않음을, 기울어진 사회 구조를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그린의 <인간 욕망의 법칙>은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과 이면의 진실을 직시할 것을 강조합니다. 남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 역시 심리적 우위에 서려는 욕망이 근저에 깔려 있음을 짚어줍니다. 권력을 욕망하고 목적을 실현하는 데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인 만큼 이 책은 미국 교도소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으로 유명합니다.


권력의 법칙 48가지는 선량하지 않은 세상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인생 바이블입니다. 자극적이고 불편한 명제에 담긴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권력을 올바르게 잘 다룬다면, 제대로 된 인간이 되는 길이라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력의 정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인간 욕망의 법칙>. 목차를 보며 끌리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유독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과 관련된 챕터를 살펴보면 내가 권력의 어떤 법칙을 위반했는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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