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작심, 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 - 해도 된다! 고졸 CEO 강남구의 유쾌한 승부수
강남구 지음 / 더블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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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작심을 중심으로 교육 분야 사업을 하는 강남구 CEO의 이야기를 담은 책 <날마다 작심, 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 2020년 4월 포브스의 2020년 아시아 글로벌 리더 300인에 선정되었고, tvN 다큐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에도 방송되어 눈길을 끄는 인물입니다.


고졸 CEO라는 타이틀만 듣고 느낀 첫 이미지는 그저 하나의 도전이 제대로 빵 터진 시운이 좋았던 사업가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섣부른 판단입니다. 치열한 도전의 나날들이 그 바탕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성장 과정을 알고 나면 성공 발판의 원동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수성가한 아버지의 사업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가족으로서 몸소 영향받은 그는 언제나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장착합니다.


이름부터가 참 특이하죠? 강남구라는 이름은 본명이 맞습니다. 그리고 딱 떠오르는 그 강남구를 의미하는 것도 맞습니다. 한창 강남이 개발될 때 성공해서 강남에 살라는 바람이 담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칫 부끄러운 별명으로 불릴 법한 이름이지만 부끄러움 대신 자신감으로 전환시킨 마인드도 멋지더라고요.


공부는 못했지만 반장과 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교우 관계에서만큼은 리더 기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이후 스펙은 없지만 본부장의 자리로, 자본금은 없지만 CEO의 자리에 있을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잘 살다가 가세가 기울자 부에 집착하게 된 고등학생 시절, 구제 청바지 장사가 대박 난 바람에 장사의 꿀맛을 맛봅니다. 하지만 이때 가진 건 그저 성공에 대한 열정뿐이었습니다. 대학 진학의 길을 포기하고 창업의 길에 들어섰지만 이후 몇 가지의 도전에는 실패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의 경험들은 결국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티몬의 영업 사원으로 발탁되며 퇴사 때까지 1등 영업사원의 자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화려한 스펙을 가진 직원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직에서의 처세술을 이때 터득합니다. 긍정적인 인간관계와 실력 쌓기를 동시에 이뤄내야 했습니다. 강남구식 처세술입니다. 한 가게를 영업하는데 최소 60번, 최대 100번을 가본 영업사원 있을까요? 그는 했습니다. 영업 외 업무 능력은 부족한 상태에서 강점을 확실히 살리는 방식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습니다.


강남구 저자는 직장 생활할 때 자신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실력을 쌓아올리는 여정은 쉽지 않지만 고생 없이 이뤄지는 건 결국 없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이직도 해봤지만 그곳에서는 아픈 경험을 안고 퇴사하기도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스펙 없으니 냉혹한 사내 정치 현실을 그 역시 몸소 경험해본 겁니다. 하지만 그 경험 역시 지금 CEO 자리에서 더 나은 경영을 위한 소중한 가르침으로 전환시켰습니다.





<날마다 작심, 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는 다른 길로 가서 꿈을 이룬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창업의 길은 수월했을까요. 작심 독서실 이전에 교육 분야 사업을 먼저 시작했지만, 매출이 늘수록 지출도 느는 구조여서 겉만 번지르르한 카푸어 생활을 지내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내면의 결핍을 성공과 돈으로 덮고 싶었던 교만함이 분명 있었음을 토로합니다. 어떻게 빈털터리 CEO의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그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봅니다.


프리미엄 독서실 시장의 대표가 된 작심 브랜드는 자본금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는지, 공간 대여 사업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이후 어떤 문화로 나아가게끔 방향을 잡았는지 컨셉, 홍보, 투자 유치, 유튜브 사업설명회 등 다양한 노하우를 풀어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너진 멘탈을 잡을 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가족의 도움을 잘 활용하는 마인드, 경영 철학에 대한 생각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갖고 있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여력을 보여준 <날마다 작심, 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 "안 된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라는 말은 누군가에겐 그저 소망으로만 그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계획하고 행동하며 그 와중에 처참히 깨져보기도 하면서 해법을 찾아나가며 결실을 이루고 있는 강남구 CEO의 도전은 대단해 보입니다. 단순한 요행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왔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며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한 인간의 성장기를 보며 작심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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