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지적대화를 위한 30분 고전 (총50권)
박계원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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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만 만날 수 있는 시리즈!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고전 길잡이 <지적 대화를 위한 30분 고전>. 인류 지성사를 이끌어온 철학, 역사, 과학 분야 대표 고전 5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낱권으로도 읽을 수 있어서 편한데, 세트가도 부담 덜해서 편식하지 않으려면 50권 세트 구성을 선택하면 의미가 더 커질 거예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인문학 입문서입니다. 고전 원전 읽기를 버킷리스트에만 담아 둔 분들이라면 길잡이 책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축약된 단순 줄거리는 네이버 검색으로도 좌르륵 뜨지만 이 시리즈는 당대 배경과 원전의 핵심을 알기 쉽게 해석하고 소개한 책이어서 읽는 맛이 또 다릅니다.


집중해서 읽으면 30분 만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니 부담도 덜합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30분 고전>은 시리즈인 만큼 전체적인 본문 구성은 동일합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는 시대적· 사상적 배경을, 2부는 작품의 핵심 내용과 사상을, 3부는 고전 작품이 후대에 미친 영향과 우리에게 주는 의미 등에 대해 다룹니다.





저는 평소 눈여겨봤던 책과 책장 신세로 몇 년째 잠들어 있는 원전의 책부터 골라 먼저 읽어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읽을 땐 당시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단어의 의미와 지금의 문화 패러다임상 뜻하는 단어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런 점을 짚어주지 않았다면 잘못 이해하면서 읽게 되는 셈이었을 거예요. 실현 가능한 현실의 행복을 추구하는 윤리학을 읽고 나서는 그의 <정치학>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이 쓴 <자유론>은 오늘날 '자유'에 대해 고민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책입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자유를 둘러싼 갈등을 쉽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된다고 합니다. 니체의 <도덕의 계보>는 도덕적 개념들이 어떤 기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쳤는지를 밝혀내려는 책입니다.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의 기초를 흔드는 데다가 니체의 철학 연구에서 아주 중요한 책이라고 해요.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는 한창 교양과학 도서에 관심 갖던 시기에 원전을 구입했던 책인데, 원전의 내용이 워낙 어렵다고 소문난 책이어서 이 길잡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방대한 내용을 충실하게 압축한 책을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차에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어 반가웠어요. 


50권의 책마다 국내 전문가들이 저자로 나서고 있는데, 원전의 글 흐름이 유지되도록 재구성해 저자가 풀어서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인문학 강의를 듣는 기분입니다. 읽을 시간은 부족한데 청소년 필독서로 읽어야 하는 경우에 이 시리즈의 도움을 받아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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