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클리벤의 금화 4
신서로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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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며 진실과 반전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4권. 


개국 황제와 얽힌 서리심 뉘르뉴, 피어클리벤의 선조, 최초의 용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건국에 얽힌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거기에 대륙의 여러 민족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어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저마다의 이야기도 앞으로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아요.


제국 내 반당 무리들의 비밀도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신목 재생의 비밀, 제국 내 용들의 비밀 등 몇 가지 주요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소설이어서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용의 존재란 참 매력적입니다. 피어클리벤의 용은 고품격 유머 감각을 갖춘 용이어서 위엄과 동시에 친구 같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4권에서는 인간의 관습을 역이용하며 강짜를 부리는 모습도 보여 빵빵터지게 하는 사건이 많네요.


교섭의 중심에 놓인 울리케가 쉴 새 없이 자책하는 순간도 맞이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실수하는 존재이고 "어떤 숙달이든 연습을 요구하며, 연습이란 결국 안전하게 허락된 실수의 반복"이라며 오히려 완벽한 컨트롤과 확신을 요구하는 그것이 '오만'이라고 말하는 용의 한 마디는 큰 울림을 줍니다.


결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고, 그렇기에 주변의 사람들과 책임을 나누어지면서 함께 해결해나가는 상황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는 울리케. 총 8권으로 예정된 소설이고 이제 반을 달려왔네요. 세상 앞에 당당하게 선 울리케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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