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왕 오스카 마음그림책 7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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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귀엽고 내용은 더 사랑스러운 그림책 <수염왕 오스카>. 남들과는 다른 모습이 싫어 외면 당하고 자신감을 잃었을 때, 내 단점만 크게 보여 나의 특별함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오스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수염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길어서 슬픈 고양이의 묘생 역전!


고양이 수염대회가 열린대요. 참가 자격은 고양이들의 모범이 될 만한 멋드러진 수염을 가진 고양이여야만 합니다. 수염이 어깨를 넘지 않고, 엉켜 있지 않고, 깨끗하고 광택있는 수염을 가진 고양이라면 참가할 수 있어요. 그루밍 잘하는 고양이라면 웬만하면 참가해도 되겠는걸요?


하지만 수염이 너무 긴 오스카는 절망스럽습니다. 길어도 너무 길어서 관리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은 지저분한 수염이라며 놀리기만 합니다. 속상해서 냥무룩~~~


수염이 조금만 짧았더라면... 결국 오스카는 수염을 잘라버리려고 해요. 그 순간 "멋진 수염이야."라며 긴 수염을 칭찬하는 거미가 나타납니다. 거미줄처럼 길다란 수염을 가진 오스카의 수염에 반한 거예요.


그러다 번뜩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어요! 환한 표정의 오스카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요. 그림을 보고만 있어도 덩달아 빙긋 환하게 웃게 된답니다.


수염을 자르고 수염대회에 나가려고 했었던 오스카가 결심을 바꾸게 된 계기는 뭐니뭐니해도 거미의 칭찬 한 마디였습니다.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만의 특별한 것으로 바뀐 거예요. 단점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수염왕 오스카>에서 잘 보여준답니다.


모두가 반듯한 수염을 가지고 수염대회에 참가할 때, 오스카는 긴 수염으로 뭔가 다른 일을 벌입니다. 카타르시스 제대로 안겨주는 그림이 기다리고 있어요~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아이들과 즐겁게 이야기 나눠보세요.


책장을 덮기 전에 깨알 재미도 안겨줍니다. 다음 고양이 수염대회 알림이 떠 있네요. 이제는 참가자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보세요.


오스카 이야기를 통해 다름이 틀린 게 아니라 개성으로 바라볼 줄 아는 어린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내가 가진 것에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용기를 가져보세요.


사이 좋은 자매가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수염왕 오스카>. 여러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그림책 속 고양이들의 포즈가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그림 스타일, 글씨체, 색감 등 마음에 쏙 드는 그림책입니다. 용기와 자존감에 관한 주제를 고양이라는 친숙한 동물로, 게다가 수염이 너무 길어 슬픈 고양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선보여 재미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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