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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평점 :
90년생 조윤성 작가의 연애 다큐멘터리 <있을 법한 연애소설>. 브런치 170만 뷰를 기록한 인기 로맨스 소설이 상상앤미디어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흔한 보통의 연애이기에 더 공감하며 읽게 되는 러브스토리. 첨엔 남의 연애사 궁금하지 않다고 외쳤지만, 어느새 훅 빠져들어 읽고 있더라고요.
30대 초반 직장인 수아. 결혼까지 가려고 했던 남자에게 큰 상처를 받고 이별했지만, 다시 사랑하기를 반복합니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도 들다가, 사랑을 불신하게 되기도 하면서도 그래도 사랑 찾기 여정은 계속됩니다. 하지만 왜 나만 연애가 안 되나 싶을 정도로 실패하는 사랑이 이어지는데.
<있을 법한 연애소설>은 제목 그대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러브스토리입니다. 스쳐 지나가는 남자까지 포함해 다섯 손가락은 훌쩍 넘어가는데요. 그 남자들, 캐릭터 참 다양합니다. 작업용 멘트만 죽여주는 남자, 다른 여자를 동시에 만나는 남자, 한눈파는 유부남 등 별의별 남자들이 총집합했습니다. 지인에게 소개를 받기도 하고, 결혼식장, SNS 등 알게 되는 루트도 다양합니다. 별사건 없이 스쳐 지나간 썸도 못 가본 사건도 있고, 장거리 연애도 해보고, 끝이 깔끔하지 않은 연애도 해보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감정으로 이어간 만남도 있었고. 연애의 상황도 각양각색입니다.
헛헛한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려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랬구나' 하고 맞장구를 쳐줄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회용 만남이 되지 않기 위해 단어 하나 고르고 골라 내뱉는 세심함도 보여주는 수아. '한 잔 더'에 숨은 의미를 찾느라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랑은 마음처럼 잘 되진 않습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물에 빠지듯 그 사람에게 빠져 내 모든 삶이 그를 기준으로 웃다가 울다가 하는 짙은 사랑이 하고 싶었다." - 있을 법한 연애소설
수아의 연애 출발 과정을 보여준 <있을 법한 연애소설>. 과연 지속 가능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가슴 절절하게 만드는 애틋한 러브 스토리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현실감 있는 이야기입니다. 솔직담백한 수아의 연애기는 누구나 한 번쯤 거쳐간 사랑의 초입 단계를 잘 보여주고 있어 사랑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