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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 내 삶을 바꾸는 조금 긴 쉼표,
류현미 지음 / 자유문고 / 2020년 6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10/pimg_7960121632602388.jpg)
한 달 살기 여행가 머물go 류현미 작가의 <내 삶을 바꾸는 조금 긴 쉼표, 한 달 살기>. 평범한 육아맘이 아이와 함께 한 달 살기 여행을 하면서 라이프 리뉴얼을 하는 여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 아이들 덕분에 안 그래도 정신없이 흘러가던 일상은 더욱 전쟁 같은 일상이 된 요즘. 그냥 확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곤 하다가도 결국 버티며 살아내는 일상의 나날들입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 한 번 간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쫙 펼쳐지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바쁜 데다 애들 뒤치다꺼리 하는 데만도 정신적 소모가 커 엄마에겐 휴가라는 말이 무색하게 진정한 쉼을 가질 수 없는 여행이 되곤 합니다.
머물go 류현미 작가는 한 달 살기 여행으로 여행의 질을 바꿨습니다. 가족 모두 평소 멈출 수 없었던 일상을 한 달 살기 여행으로 스위치를 내렸습니다. 아이들의 방학을 이용해서요. 처음부터 한 달 살기를 한 건 아닙니다. 일주일 여행을 먼저 해보면서 도전의 두려움을 없앴습니다. 일주일 살기만 해도 마음가짐과 태도가 변하더라는 걸 직접 경험하고 나니 이후엔 한 달 살기 계획도 거뜬해집니다.
<내 삶을 바꾸는 조금 긴 쉼표, 한 달 살기>에서는 한 달 살기에 도전하고 싶은 육아맘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건데 안 할 거야?'라고 말하듯 한 달 살기의 매력을 듬뿍 담은 기록을 읽다 보면 결국 작가의 꼬드김에 넘어가 있을 거예요 :)
이 책에서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한 달 살기한 여행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양구, 제주도, 남해, 베트남 등 국내외에서 한 달 살기 좋은 도시를 엿볼 수 있어요. 애들 데리고 집 떠나면 고생하진 않을지 걱정하는 육아맘들을 위한 노하우도 가득합니다. 국내 한 달 살기 여행은 주말에 남편이 올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떨어져 지내다가 만나니 아이들과 놀아주는 아빠 육아의 질도 상승하더라는 게 포인트죠.
엄마도 아이도 함께 만족하는 한 달 살기 여행을 하기 위한 태도는 여행지에서만 직접 배울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한 것 같아요. 집에서는 아무리 말해도 말 안 들어도 낯선 곳에서는 또 달라지잖아요. 엄마의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여행 가서도 식모가 되거나 아이들을 재촉하면 안 되니까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710/pimg_7960121632602390.jpg)
<내 삶을 바꾸는 조금 긴 쉼표, 한 달 살기>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았습니다.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는 아들의 말은 곳곳에 실린 사진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만 죽치고 놀아도 즐거운 아이들에게는 한 달 여행이 정말 딱 맞는 것 같아요. 일주일 여행만 하더라도 '바람 쐬러 나갈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유를 가지게 됩니다.
한 달 살기 비용이 가장 궁금할 텐데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동안의 소비여행을 벗어나기에 생각 외로 들지 않습니다. 한 달간의 생활비는 평소 생활비와 비슷하게 들어가는 데다가, 아이들 학원비 한 달 치로 여행비용을 충당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미니멀하게 한 달을 보내고 나면 집에 와서도 그 생활을 유지하고픈 욕구가 생깁니다. 일상의 변화가 서서히 이뤄지는 겁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재촉 시계를 멈추게 하는 한 달 살기 여행. 여행지에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휴식조차 치열했던 스스로를 되돌아봤다는 머물go 류현미 작가. 한국이든 해외든 자신을 돌아보게 도와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한 달 살기 여행이라고 자신 있게 들려줍니다.
일, 육아, 집안일에 에너지 탈탈 쏟아붓느라 정작 엄마 자신에게 집중하는 에너지는 전혀 없었던 일상. 이제는 한 달 살기 여행을 하며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에너지를 분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행은 출장 육아가 아니다"라는 작가의 한 마디가 제대로 꽂히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모두가 행복한 한 달 살기 여행을 할 수 있는지 <내 삶을 바꾸는 조금 긴 쉼표, 한 달 살기>에서 배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