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SEASON 1 -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양정우 외 지음 / 블러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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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쓸신잡 팬이었다면 반가운 소식이네요. 책으로 만나는 알쓸신잡도 넘 좋았어요. 2017년 여름,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장르로 선보인 첫 방송부터 푹 빠져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네 명의 잡학박사들이 여행지에서 자유롭게 토크하는 알쓸신잡. 예능과 교양이 이토록 잘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여행, 먹방, 수다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책 <알쓸신잡 SEASON 1>은 나영석 PD와 함께 공동 연출을 맡은 사실상 이 프로그램의 브레인 PD 양정우 저자를 중심으로 둘째 PD 양슬기, 둘째 작가 이향숙, 막내 작가 문지은 네 사람이 뭉쳐 알쓸신잡 현장의 기억을 떠올리며 정리했습니다. 알쓸신잡 포문을 연 도시 통영 편을 시작으로 마지막 여행지 전주까지 잡학박사들이 다녀간 장소와 먹은 음식, 수다 속에 언급된 책과 영화 등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종방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책으로 다시 한번 부여잡아봅니다.


이 과정에서 방송 비하인드스토리가 감칠맛을 더하는 건 기대 이상이었어요. 안내문 비판러 시민쌤 덕분에 다행히 바람직하게 안내문을 수정했다는 뒷이야기도 전달합니다.





알쓸신잡 시즌 1에서는 국내 여행지가 소개되었지요. 왜 그 도시를 선정했는지 제작진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교통 편, 숙소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어요.


낮 시간대 여행지에서의 감상은 저녁 토크에서 봇물이 터집니다. 장소가 상황을 만든다는 예능계 명언이 척척 들어맞았다고 해요. 여행지 도시와 관련해 이토록 많은 잡학 상식이 터져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재승쌤의 이순신 숨결 계산을 보며 놀라워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딱딱하고 지루한 이야기 대신 어쩜 그렇게 재미난 상식을 많이 알려줬었는지, 책으로 다시 보면서 또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알쓸신잡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 포인트가 메뉴 선정이었죠. 다들 한데 모여 식사할 거라 생각했는데 보기 좋게 예상이 빗나갑니다. 다들 뿔뿔이 흩어지는 바람에 당황당황! 특히 영하쌤의 선정 방식은 정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어요. 통영에서 중국 음식과 이탈리아 음식을, 강릉에서는 스테이크를, 경주에서는 맥주와 피자 메뉴처럼 지역 대표 음식보다는 비범한 행보를 보이셨죠.


여행을 통해 일독을 권하는 방송이기도 했습니다. 책 소개 전문 방송과는 또 다른 묘미였어요. 영하쌤의 작가들과의 일화도 흥미진진했고요. 네 명의 잡학박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일품이었죠.


제작진 시선에서 다시 보는 알쓸신잡 이야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다지 쓸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재미난 상식과 교양을 다룬 알쓸신잡. 모두가 다 아는 장소도 유적지마다 재미난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야기와 주제의 변주가 이상적으로 어우러지길 원한 PD의 바람이 잘 이뤄진 것 같아요.


저는 특히 나이대가 어느 정도 있는 아재 감성 잡학박사들이 소년 같은 반짝임을 보이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각자의 다른 여행 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되었고, 네 명의 잡학박사와 시청자 눈높이의 질문으로 편안하게 해줬던 MC 희열까지 저마다의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 그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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