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논리학 - 말과 글을 단련하는 10가지 논리 도구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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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논리학 분야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설득의 논리학>. 논리학이 너무 멀게 느껴졌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깜짝 놀랄 거예요. 일상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사용하고 있는 실용적인 논리학을 이야기하거든요. 자기소개서, 토론, 논술, 보고서, 광고, 프레젠테이션 등은 물론이고 일상 대화에도 흔하게 사용하는 논리학. 즉, 언어의 논리에 대한 책입니다.


수사학, 심리학 보다 더 근원적인 게 바로 논리학입니다. 설득하느냐 못하느냐의 시대. 설득 능력은 논리에 그 답이 있습니다. 말과 글을 통해 누군가를 설득할 때 필요한 논리. 설득력 높은 말하기와 글쓰기 비법을 알고 싶다면 곁에 두고 함께 해야 할 책 <설득의 논리학>.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말은 아무리 감동적이어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상대와 대화를 할 때 그것이 논증인지 아니면 단순 주장인지 구분해 반박해야 할 때도 있고, 말이나 글로 자신의 주장을 논증의 형태로 표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일은 많지만 설득의 기술을 가르쳐주진 않습니다.


독일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김용규 저자는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로 불릴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문체로 인문 교양서를 집필하는 저자입니다. <설득의 논리학>도 딱딱한 기호 대신 풍부한 사례를 제시해 논리 도구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고도 강력한 설득 수단인 예증법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사례로, 문예적 수사와 논증적 수사의 차이를 비교할 때는 셰익스피어의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문장을, 베이컨의 귀납법은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서 설명하는 등 이 책이 오랜 세월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친절하고 쉽고 실용적인 논리학 교양서의 본보기입니다. 논리학은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바이블로 챙기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맘에 쏙 들었어요.


자신만의 토피카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용하는 고사성어, 격언, 사실, 검증된 학설, 최신 통계 자료 등을 뜻합니다. 뛰어난 논객일수록 방대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토피카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일상 언어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변형해 쓰고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논증이 들어있는지 눈치 못 채는 상황이었을 뿐이죠. 재미있는 건 논리 도구를 역이용하는 사람도 있다는 겁니다. 쉽게 속는 사람이라면 논증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법도 이 책에서 알려주니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저는 평소 성급한 일반화와 특수화 오류에 대해 민감해하는 편이라 그 파트를 특히 유심히 읽었습니다. 국내 사정에 맞는 자료가 미비한 주제에서, 사실 진위 가려지지 않은 것을 근거로 결론짓는 일이 태반인 경우도 많고 오류를 지적해도 고치려 들지 않는 등 별의별 일들 다 겪어봤거든요. 앞으로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예전보다는 더 나은 설득을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더 공부해야겠습니다.


논리학에서 다루는 진리란 무엇인지에 관한 철학적 고찰로 마무리하며 논리와 설득의 고수들이 사용하는 10가지 논리 도구를 소개한 <설득의 논리학>. 논리학으로 말과 글을 단련해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을 배워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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