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먼나라 이웃나라 21~22 : 러시아 1~2 세트 - 전2권 - 시즌 2 지역.주제편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글.그림, 그림떼 그림진행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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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역사 학습만화의 전설적인 레전드,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저도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인데 당시엔 흑백이었던지라 올컬러에 사진도 많이 들어가 있어 색다르더라고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최근 러시아 편이 출간되어 챙겨봤습니다. 러시아 문학 작품을 읽을 때마다 부족한 제 배경지식 때문에 아쉬웠었는데, 마침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러시아 편이 나와서 옳거니! 접근 쉬운 이 책으로 갈증 해소해봅니다.


전근대 편과 근현대 편 두 권 분량입니다. 러시아 하면 그래도 조선시대 아관파천, 한국전쟁, 냉전시대 정도의 키워드로는 알고 있기에 나름 그래도 알만한 내용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했었다가 큰코다쳤어요. <먼나라 이웃나라>를 읽으면서 러시아에 대해 그동안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러시아. 동방정교를 받아들였고, 절대적인 황제의 권력을 고수했던 러시아의 탄생 배경을 살펴보며 러시아의 기본 정신, 러시아 역사의 문명적 성격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전근대사 편에서는 수많은 작은 공국으로 시작하며 시작은 미약했으나 모스크바 공국의 강력한 성장 속에 이후 러시아제국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사라질 때까지 196년간 이어지는 로마노프 왕가의 이야기는 오래전에 봤던 영화 아나스타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외세 치욕의 역사가 없을 줄 알았는데 몽골, 폴란드 등에 의한 점령 등 의외로 많은 사건들이 있었더라고요. 67년 동안 제국을 통치한 여제의 시대도 있었습니다. 러시아도 계승 문제가 아주 복잡하고 난리도 아니었더라고요. (다른 나라 역사를 알면 알수록 우리나라는 참 점잖은 편이었다는 걸 ㅎㅎ)


역사를 쭉 살피다 보면 큰 사건들은 뜬금없이 튀어나온 게 아니라 애초에 씨앗이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많은 사건들을 통해 러시아 민족성의 근원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연결고리는 세계 최초 공산국가 건설, 소련의 붕괴 등으로 이어지며 현재 러시아의 모습으로 연결됩니다. 


이원복 교수의 만력과 필력 덕분에 길고 긴 러시아 역사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먼나라 이웃나라>. 러시아 문학 속 농노들의 모습이 그 역사적 배경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더 잘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요즘 러시아 어떻게 지내고 있지? 싶을 정도로 더 알지 못했던 러시아 현대사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읽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견문 넓히기에 좋은 학습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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