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쓸모 - 마케터의 영감노트
이승희 지음 / 북스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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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의 원천이 되는 기록에 관한 이야기 <기록의 쓸모>. 전 배달의민족 마케터 출신 이승희 저자는 기록형 인간입니다. 원래 기록을 잘하던 사람은 아니었어요.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일을 잘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회의록 안 쓴다고 한 소리 듣고 쓰기 시작한 기록. 이제는 기록 덕분에 책까지 낼 정도로 기록의 쓸모를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기록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이자 우리를 성장시키는 자산이 된다고 믿습니다." - 기록의 쓸모 


리더의 말 한마디, 동료와 나눈 대화 등 일을 잘하기 위한 생존 기록입니다. 망각을 보완하는 수단이자 일에 대한 배움으로서의 기록은 실용적인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하루 동안 겪은 느낌, 기억에 남는 구절 등을 쓰는 것으로 확장합니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기록이 되자 그것은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 한순간 떠오르는 통찰, 트렌디하고 반짝이는 생각을 뜻하는 '영감'은 마케터로서의 이승희 저자뿐만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저 잊지 않기 위해 쓴 기록이 확장을 거듭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기록의 쓸모>는 기록형 인간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마케터의 일에 도움 되는 문장들을 초반에 많이 들려주는데 '나'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블로거들에게도 좋은 인사이트가 될만한 글이 많습니다. 사소한 몇 단어에서 마음이 꽂히는 문장들도 많았어요. 이처럼 기록을 여러 매체 또는 책으로 공유하면서 이승희 저자의 기록물이 나의 영감이 되는 겁니다.


글에 한정하지 않고 그림, 사진, 영상 모두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기록의 대상도 저마다 다릅니다. 적극적으로 기록할 '꺼리'를 찾아보세요. 일상의 경험들이 기록이 됩니다. 내가 지금 어떤 것에 관심을 두느냐를 생각해보면 영감을 모을 대상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겁니다. 가방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 날엔 길에서 본 사람들의 가방에만 눈이 가듯 의도를 가지고 들여다보면 다르게 보일 겁니다.


영감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생각이 만들어지고 확장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수집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긴 글이나 업무에 활용하는 등 무언가로 만들어 놓으라고 합니다. 기억, SNS, 대화, 강연 등에서 얻은 영감들을 기록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표현하는 겁니다. 경험을 잘 공유할 줄 알아야 하는 게 핵심입니다. 시도하고 모험하는 시간 못지않게, 그것을 내 안에 녹이는 진중한 시간을 거쳐야 경험해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치를 쌓아갈 수 있습니다.


소소한 포인트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눈을 기를 수 있는 기록. 내 생각을 담아 체화하는 기록 습관을 만들어 보도록 동기 부여를 하는 <기록의 쓸모>. 영감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들여다보고 수집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나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고 진화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승희 저자의 영감노트를 인쇄한 작은 노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생생한 영감을 던지는 부록이네요. 기록을 하는 이유, 영감을 모으는 방식과 활용하는 법을 보여준 <기록의 쓸모>에는 저자가 기록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는 여정도 만날 수 있습니다. 기록 덕분에 생긴 수많은 일들. 또 다른 세상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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