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더 - 실패, 한계, 슬럼프라는 벽을 뛰어넘는 변화의 사다리
벤 티글러 지음, 김유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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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금보다 변화하기를 원하면서도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하는 사람. 남 얘기 같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행동 변화를 연구하고 자기계발 전문가로 산 벤 티글러 저자 본인도 그랬습니다. 30년 이상의 행동 변화 연구와 세계적인 기업 CEO들의 컨설팅 노하우를 접목해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학습 모델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뛰어난 계획과 강한 의지만으로는 변화에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우리는 숱한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저자들의 찬사를 받은 책 <래더>는 실패, 한계, 슬럼프의 벽에 맞닥뜨릴 때마다 나약한 의지력을 탓한 사람들에게 올바른 방법을 알려줍니다.


우리 뇌는 편하고, 쉽고, 즐겁다고 느낀 경험에 반응합니다. 최소한의 노력만 들이고 싶어 합니다. 실수를 두려워합니다. 환경에 무의식적으로 적응하기도 합니다. 욕망은 변화를 시작하게 만드는 데 필수 요소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국 문제는 '행동'입니다. 그것도 '눈에 보이는' 행동에 초점 맞춰야 합니다.


기존의 모델들은 너무 허술하거나 혹은 너무 복잡했습니다. 변화의 핵심은 '행동'. 이제는 행동 계획을 해보자고 합니다. 변화의 사다리는 목표, 행동, 지지대라는 3단계로 이루어진 사다리 모형입니다.



첫 번째 '목표'는 내가 원하는 새로운 상황과 결과입니다. 변화의 출발점이죠. 성공적인 목표 설정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실행 목표와 학습 목표에 대한 차이도 잘 몰랐던 저는 <래더>를 통해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학습 목표를 세워야 하는 일에 실행 목표를 세워 실패했을지도 모릅니다. 실행 목표는 이미 있는 능력을 사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고, 학습 목표는 개발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저자는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며 명확하게 차이를 설명합니다. 


"변화에 대비해 생각할 때는 변화가 가져다주는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인가?'와 같이 현재 주어진 상황의 불리한 면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래더 


두 번째 '행동'은 우리가 평소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명확하지 않고 모호해서 실패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바라는 행동을 스스로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더라고요. 실현 가능한 행동, 즐길 수 있는 행동이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 뇌는 즐거운 경험에 더 반응한다고 했죠? 재미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세 번째 '지지대'는 행동을 도와주는 실제적인 방법, 기술, 자극, 조정에 해당하는 아주 중요한 파트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그동안 허술했던 것 같아요. 행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지원 방법은 최소 3가지 이상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단지 다이어리에 계획을 적거나, 포스트잇을 붙여 넣거나, 연설을 보고 듣는 것은 단기적인 효과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을 방해하는 환경을 바꾸고 고비에 대비하고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바로 지지대의 의미입니다. 



능력, 동기, 환경을 통해 변화할 행동을 지원하는 방법들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추진력을 높이는 게 아니라 저항력을 줄인다는 데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변화의 사다리는 습관을 바꾸는 개인적인 일에서부터 크고 작은 조직 변화, 사회 문제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래더>는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영감을 주는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등 저마다의 목표에 따라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행동 과학을 기반으로 변화를 계획하고 시도하는 행동 변화에 관한 바이블이 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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