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화해 - ‘나‘를 삶의 중심에 놓는 열세 가지 원칙

자기화해 - 아주 오랜 미움과의 작별
우르술라 누버 지음, 손희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2월

당신은 정말 잘 지내고 있나요? 남을 위해 너무나 쉽게 자기를 포기하고,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일과 일상에서 있는 힘을 다해야 겨우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라면 심리학 책 <자기화해>로 도움받아보세요.

다들 필요할 때만 나를 찾는 것 같아. / 늘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 /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걸. / 오늘도 많은 것을 해내지 못했어. /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야. / 이제 한계야, 더 이상은 못 하겠어. / 더 잘해야 해, 더 잘돼야 해. / 모든 것이 의미 없게 느껴져.

이런 생각들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지요. 타인에겐 친절하고 자신에겐 불친절한 사람, 이미 일어난 일을 고통스럽게 되짚다가 자괴감에 빠지는 사람에게 최고의 약을 처방하는 <자기화해>. 독일 최고의 심리학자 우르술라 누버 저자는 자기중심을 찾는 것으로 일상을 누르는 짐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정적 이미지가 만연한 자기중심적이란 단어 때문에 우리는 입장을 표명해야 할 때 남에게 양보하고, 의사를 분명히 표시해야 할 때 침묵합니다. '진짜 나'를 친절함이라는 가면 뒤에 숨기며 살게 됩니다.

삶의 중심에 '나'를 놓는 것. 스스로를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자기중심. 나를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남도 포용하는 여유를 지니게 됩니다. 그렇기에 자기중심은 이기적인 것과는 다릅니다.

<자기화해>에서는 자기를 삶의 중심에 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줍니다. 자기중심성은 자아실현, 자율성, 회복탄력성, 참됨을 갖추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삶의 중심에 놓는 것이 어려운 건 우리가 평생을 자기중심성을 제거하도록 훈육, 교육받아온 것도 한몫합니다. 순종을 요구받은 유년 시절 족쇄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중심의 부족과 삶에서 벌어지는 문제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합니다. 냉정하게 거절하는 법, 불편해지지 않으면서 불편한 것에 말하는 법, 불필요한 겸손함을 제거하는 법, 시간과 거절의 상관관계, 스트레스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 번아웃 증세에 대처하는 자세 등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깨닫는 여정입니다.

"자신이 지금 완전히 지쳤다 느끼는 것은 자기중심이 없다는 신호일 수 있다." - 자기화해

자신의 성격에서 없어진 부분을 찾도록 조언하는 <자기화해>. 변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조차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땐 마치 그런 체하는 것도 큰 도움 된다고 합니다. 변화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대신 삶에서 무엇인가를 시험 삼아 바꿔보도록 한 걸음씩 내딛는 과정을 돕는 방법들을 소개해 용기를 낼 수 있게 합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자기중심과 자기화해의 열세 가지 기본 원칙들은 언제 어디서건 꺼내 읽을 수 있게 스마트폰 메모장에 잘 옮겨둬야겠습니다. 진지하면서도 실용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심리학 책 <자기화해>. 진정으로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을 꺼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