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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독서 -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읽는가
김학렬.김로사.김익수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12월
평점 :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도, 부자들이라고 해서 모두 다독가인 것도 아니지만 일정 수준 부를 이루고 오랫동안 유지한 사람들 대부분은 책과 글을 읽는 일을 좋아해왔고 습관화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독서와 부의 상관관계에 솔깃해지는 걸 보면 그만큼 지금 우리가 갑갑한 현실에서 살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어요. 경제적 자유라는 꿈을 이루기가 참 힘들잖아요. <부자의 독서>는 부의 감각을 지닌 사람들이 가진 통찰과 판단력을 키울 수 있는 무기로서의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워런 버핏 같은 유명한 투자자들은 '왜' 투자했고, '어떻게' 공부했을까요. 성공한 투자자들은 다양한 학문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다고 합니다. 진정한 슈퍼리치는 수많은 정보를 해석하고 가려내며 추론할 줄 아는 이들입니다. 그 수준에 이르려면 경험과 통찰을 쌓아야만 가능할 테지요. 통찰과 판단력은 단기간에 쑥쑥 길러지는 게 아닙니다. 바로 꾸준한 독서와 실천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부자의 독서>는 수많은 책 중에서도 경제나 투자 분야에 들어선 사람들의 길잡이가 될 책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부동산 경제 분석가 김학렬, 독서웹툰작가 김로사, 책알못 영상콘텐츠 PD 김익수 세 명이 합심해 만든 독서 팟캐스트 '다독다독' 방송에서 다룬 100여 권의 책 중에서도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액기스를 뽑아냈습니다.
"들어는 봤지만, 읽지는 못한 당신을 위한, 다독다독" 인트로 멘트처럼 책을 읽기 힘든 상황에서도 손쉽게 책 한 권을 쓱싹 읽은 느낌이 들게하는 입담이 매력적인 방송입니다. 그저 줄거리를 압축 요약한 것으로 끝내지 않고 왜 그 책을 선정했는지, 독서와 부자의 연결고리 핵심을 이야기합니다. 그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포인트를 명확히 할수록 삶을 사는 태도, 사고방식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을 모른다는 것은, 게임의 룰도 모른 채 시합에 참가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 책 속에서
이런 책도 부자와 관련이 있는건가 싶을만한 책 목록도 많아요. 『총, 균, 쇠』가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된다는데 왜 그런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심리학, 물리학, 생물학, 수학 그리고 문학까지도 어떻게 도움 되는지 알려줍니다.
경제와 투자 감각을 높일 수 있는 책, 거시적 관점으로 전체 흐름을 볼 수 있게 하는 책, 인간 행동에 관한 책으로 크게 구분해 소개한 <부자의 독서>에서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한가득 챙겨 보세요.
세상을 바라보는 법과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삶의 자세를 보여준 나심 탈레브의 책 『블랙스완』, 『안티프래질』 은 알고 있었지만, 그 프리퀄 격인 『행운에 속지 마라』는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불확실한 현재를 견디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이야기와 맞물려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를 이루는 투자라는 분야는 생각하는 태도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에 늘 자기성찰을 해야 함을 알려주는 이런 책이야말로 인생 철학서라고 강조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경영서이자 재테크의 시조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선택 오류를 저지르는 수많은 사례를 담은 『넛지』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세대 간 소통에 대해 고민하게 한 '라떼는 말이야'라는 유행어처럼 『90년생이 온다』에서는 무엇을 던져주는지.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부자를 추구하는 게 속물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이라는 건 이제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분석 능력으로 융합사고력을 갖추고 활용해야 합니다. 내 삶의 현명의 투자자가 되기 위한 지혜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책 <부자의 독서>. 마음의 부자가 되는 건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