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 해피 모지스마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 / 수오서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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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며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한 모지스 할머니를 아시나요.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1세로 영면에 들기까지 수많은 작품 활동을 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멋진 할머니입니다.

 

모든 사람이 늦었다고 말할만한 나이에도 소박한 일상의 기쁨을 찾기 위해 무언가를 시작한 모지스 할머니의 따스함이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보세요.

 

요즘 거리를 나가보면 구세군의 딸랑딸랑 종소리와 캐럴이 귀를 즐겁게 합니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불빛과 트리의 조명이 어우러진 도시의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취하게 되지요.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는 어땠을까요. 기억 속에 처음으로 자리하고 있던 크리스마스이브부터 당일까지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준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읽으며 저곳이야말로 겨울왕국이다 싶어요 ㅎㅎ

 

모지스 할머니는 농부의 딸로 태어나 대부분의 시절을 농장 생활을 하며 보냈는데, 그 시절 겨울의 추억이 이 책에 잘 담겨 있답니다. 낡고 커다란 빨간 썰매를 타고 눈밭이 길을 내는 아버지, 볏짚과 이불을 잔뜩 챙겨 우르르 썰매에 올라타고 눈을 맞으며 숲을 누비는 즐거움을 그렸습니다. 행복하고 신나는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는 모지스 할머니의 기쁨이 전해집니다. 트리를 꾸밀 상상을 하며 집으로 가는 설렘이 잘 드러납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크리스마스의 추억과 함께 눈으로 뒤덮인 농장의 겨울 일상을 보여줍니다. 단풍나무에서 수액을 받아 시럽과 설탕을 만드는 겨울 농장일에서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즐거움을 잘 찾아내지요. 설탕으로 변하기 직전의 시럽을 부은 다음 사탕을 만들어 먹었다고 해요. 그 맛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그 시절의 추억은 다시 경험하진 못하지만, 그리움이 담긴 따스한 그림으로 탄생됩니다.

 

모지스 할머니가 기억하는 첫 크리스마스는 네 살 때라고 합니다. 산타가 굴뚝을 타고 좁은 파이프를 통해 내려올 수 있을까 걱정하던 천진난만한 시절입니다. 산타가 밤에 온다는데 산타클로스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 좀 겁이 났었다는 고백에 어쩜~

 

설렘 가득했던 시절을 언제부턴가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순수한 마음으로 산타를 믿지 않으면 종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폴라 익스프레스>에서처럼 어느샌가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잃은 채 그 시절의 행복했던 추억까지 잊고 있었습니다. 모지스 할머니 덕분에 기억을 거슬러올라가 어린 시절 느꼈던 설렘을 끄집어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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