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 - 세상에 맞서는 100명이 여자 이야기, 개정판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 1
엘레나 파빌리.프란체스카 카발로 지음, 전지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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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역사상 가장 돈을 많이 모은 책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 전 세계인이 주목했고, 전 세계의 여성 작가 수십 명이 일러스트를 그린 책을 소개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로막은 장애물을 극복한 여성들 100명이 등장합니다. 중대한 발견, 대담한 모험, 뛰어난 천재성을 보였음에도 과소평가는 기본, 심지어 역사에서 지워지기도 했던 그들. 세상은 그들에게 신뢰를 안겨주지 못했지만 굳건하게 헤쳐나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성 100인이 소개된 책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

 

 

한국어판에서는 ㄱ ㄴ ㄷ 순으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기자, 가수, 작가, 의사, 학자, 스포츠 선수, 음악가, 인권 운동가, 첩보원 등 시대, 국적, 직업을 가리지 않고 건져올린 여성 100인. 그중 기상천외한 이력을 가진 이들도 많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된 16세기 아일랜드 여성 그레이스 오말리는 해적 여왕으로 칭송받은 사람입니다. 대항해시대5 게임에도 등장하는 인물이지요.

 

베드타임 스토리로 제격인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는 5분이면 읽을 수 있는 짧은 이야기와 인물 초상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십 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그림은 저마다의 독특한 그림풍이 스며들어 그림만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유일하게 한국 인물이 한 명 등장하는데요. 바로 선덕여왕입니다.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은 천성이 맑고 지혜로웠던 여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도 나오는 모란 그림 에피소드가 실려있습니다.

 

이 책이 마음에 쏙 들게 한 인물이 또 한 명 있는데요. 남자아이로 태어났지만 여성의 성으로 바꾼 초등학생 트랜스젠더 소녀 코이 매티스입니다. 여자로 살 수 있게 도와준 부모님과 의사, 사법부의 결정이 인상적인 사례입니다.

 

여성이 있어야 할 곳은 일터가 아니라 집이라며 일하는 소녀들을 괴물로 표현한 신문기사를 읽고 분노한 낼리 블라이 기자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격정적인 편지를 보냈는지 그 글솜씨 덕분에 기자로 채용된 사례랍니다.

크라우드 펀딩 성공 후 25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책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 저도 미처 몰랐던 여성 인물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인물 이야기이지만 자신의 시각을 넓히고 자신감을 얻고 싶은 모든 이들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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