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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 - 듣고, 읽고, 놀다 보면 영어가 되는 실현가능한 영어 교육법
김정은 지음 / 한빛라이프 / 2019년 4월
평점 :
초등 고학년, 중학생을 둔 엄마라면... 10년 전에 이 책이 나왔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팍팍 들 만큼 마음에 쏙 든 엄마표 영어공부법 책을 만났습니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을 고루 습득하지 못한 반쪽짜리 영어를 구사한다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너무 늦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는 접어두세요. 영어 노출이 잘 된 아이든, 그렇지 못하고 소중한 기간을 지나친 아이든 가능합니다.
두 아이를 기르며 TESOL 자격을 취득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방과후수업에서 영어를 가르친 김정은 저자의 10년 영어교육 경험담이 담긴 책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
아이들 간의 들쑥날쑥한 영어 격차를 좁히면서 올바른 영어 습득을 위해 애쓴 노력의 결과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저 한 가족의 경험담을 벗어나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된 Hungry for English 프로그램은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경기도교육감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파닉스와 회화로 영어 기본기를 닦으며 진행되는 16차 영어수업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가정에서 엄마표 영어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책 초반부에서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영어 공부법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줍니다. 엄마표 영어의 큰 그림을 그리는 바탕 다지기 시간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하고자 할 때의 마음가짐이라고나 할까요. 우이 아이 영어 성향을 테스트해 아이의 성향에 맞는 영어 공부 방법을 살펴보면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영어공부법을 위한 알찬 조언이 가득합니다.
모국어가 탄탄히 자리 잡은 시점, 영어 노출이 시작되는 미취학 연령대에서부터 시작하는 영어. 어떤 단계를 거치며 어떤 교재로 어떤 방식으로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아이가 즐겁게 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엄마표 영어 공부에 관심 있어서 정보를 찾아본 맘들에게는 낯선 내용이 아닐 겁니다.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는 한 걸음 나아가 연령대에 따라 영어 노출이 있는 아이와 전혀 없는 아이 모두 각각의 상황에 맞춰 잘 알려준다는 점이에요. 미취학 연령대의 코스와 초등학생일 때 처음 시작하는 코스에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저자 역시 워킹맘이었기에 워킹맘도 가능하도록 다양한 영어 공부 환경에 맞춰 세심히 다룹니다. 아이도 부모도 지치지 않는 영어공부를 위한 엄마표 영어를 만날 수 있었어요.
영어 노출의 시작인 듣기, 영어책과 친해지는 읽어주기, 파닉스, 말하기, 어휘, 문법, 쓰기 등 풀코스로 따져보면 5세에서 16세까지 10년의 세월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10년이란 세월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요. 그 기간 동안 엄마표 영어를 꾸준히 한다는 것, 상상만 해도 벌써 숨 막히시나요?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는 지속 가능한 영어공부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파닉스 기초 공부용 스크립트 북은 앞서 알려드린 경기도교육감상을 받은 그 프로그램입니다. 영어로 질문하고 영어로 답하는 시간인데, 영어에 자신 없는 엄마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여기 다 있습니다. 완벽한 발음에 집착하거나 단어 스펠링 외우기에 집착하는 등 엄마표 영어공부할 때 자칫 실수해버리는 것들까지도 꼼꼼히 짚어줍니다.
수십 년을 영어 공부에 매달려도 영포자나 반쪽 영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10년으로 엄마표 영어 끝, 아이표 영어 시작이라면 할만하지 않나요? 10년의 영어 계획을 책 한 권에 담았으니 읽고 나면 할 게 너무 많은 것 같고 조급해질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영어 공부의 모든 것을 알려준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로 조급증 대신 큰 그림 속에서 영어 바다를 헤엄쳐보세요. 엄마도 손놓아버린 영어, 이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아이는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아이 입장에서 정리한 글도 나와서 공부법의 효과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