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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짓다 - 듣는 순간 갖고 싶게 만드는 브랜드 언어의 힘
민은정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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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첫 숨을 불어넣는 사람 브랜드 버벌리스트 (Brand Verbalist). 제품과 서비스에 이름, 슬로건, 스토리, 콘텐츠와 메시지를 부여해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사람입니다.
티오피, 카누, 오피러스, 서울스퀘어 등 수많은 네이밍 프로젝트를 이끌고, 평창올림픽 슬로건 등 히트 브랜드의 산파 역할을 한 25년 차 브랜드 버벌리스트 민은정 저자의 책 <브랜드 ; 짓다>에서 성공하는 브랜드의 언어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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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기획자, 브랜드 담당자 필독서이자 귀에 쏙 꽂히는 브랜드의 비하인드가 궁금한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브랜드 ; 짓다>.
이름이 붙여지는 그 순간 정체성이 부여되는 틀이 생깁니다. 언어로 브랜드의 집을 짓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인격이 생긴 것처럼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고, 잘 지어진 브랜드는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브랜드의 첫인상과 운명을 결정하는 브랜드 언어의 힘이 생각보다 더 강력하다는 걸 다양한 사례로 만날 수 있습니다. 추상적인 분위기만 있던 것에서 실체가 있게 갖추어가는 네이밍.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프리미엄 캔 커피 티오피 브랜드 네이밍 프로젝트 사례에서는 커피의 첫맛, 끝 맛, 뒷말을 고려해 음절 소리까지 신경 써 복잡한 음성학적 의도까지 부여해 직관적으로 와닿게 할 트릭들을 볼 수 있어요.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문가 수준까지 통달하는 지식수준, 고대 언어까지 살펴보면서 뇌에 깊게 새겨질 브랜드를 짓기까지 만만찮은 과정이 놓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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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브랜딩 성공 사례들 중 흔한 구호 이상의 슬로건 콘텐츠의 탄생도 쉽게 되는 일이 아니었어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Passion. Connected. 하나된 열정'이라는 슬로건, 웅진 패밀리 브랜드 '자연은'이 탄생 등 존재 이유와 업의 본질이 담긴 철학과 정신이 언어의 힘을 빌려 표현되는 과정도 소개합니다.
변화하는 사회 맥락을 이해하고 궤를 같이하는 브랜드. 뻔하고 예측 가능한 맥락은 이제 옛말입니다. 촌철살인 같은 이름이 되기 위해, 변하는 시대에 따라 지속 가능한 브랜드 언어의 조건을 <브랜드 ; 짓다>에서 보여줍니다. 글로벌 시대에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먹히는 브랜드 언어까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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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정 저자가 몸담은 글로벌 브랜딩 전문 기업 인터브랜드는 와이파이, 비아그라, 닌텐도 Wii 등을 작명한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입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CCO 민은정 전무의 프로젝트를 통해 생생하고 실용적인 브랜드 언어의 힘을 전수받아보세요.
히트 브랜드의 성공 전략 비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젠 주변의 '이름'들을 만날 때마다 어마어마한 노력 끝에 탄생한 저 이름 뒤에는 어떤 비하인드스토리가 담겼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관점의 차이가 세계관의 차이를 만들고, 세계관의 차이가 브랜드 언어의 차이를 만든다. 브랜드 언어의 차이가 고객 경험과 선택의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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