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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의 기술 - 단단하지만 홀가분하게 중년 이후를 준비한다
호사카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상상출판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노후를 쓸쓸하고 허전하고 우울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의 덤이나 여백이 아닌 귀중한 가치를 발취하는 소중한 시간으로서의 노후를 준비하고 싶다면 <나이 듦의 기술>을 읽어보세요.
쓸쓸한 노후와 즐거운 노후 간의 격차가 점점 심해지는 현실입니다. 사회적 요인만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 때문에도 그 격차는 벌어진다고 해요. 정신과 전문의 호사카 다카시 저자는 약간은 태평하게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권장합니다. 그런 자세가 몸에 배려면 5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서서히 준비해야 합니다. <나이 듦의 기술>은 노후를 염두에 두며 삶의 방식을 준비하고 익혀나가는 데 유용한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막연히 노후를 맞이하면 틀림없이 그 시간은 쓸쓸해진다고 합니다. 저마다 노년에 걱정스럽거나 불안한 일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걱정거리들을 막연히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구체적으로 노후의 이미지를 그려 나가야만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고 해요.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지금도 이렇는데 노후에 뭐가 달라질까 한숨지을 수도 있지만 자기 부정으로 치닫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한다고 할 수 없다면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일을 일과로 삼아 보라는 조언이 눈에 띄더라고요.
소리 내어 칭찬해주고, 하루에 하나의 발견으로 설렘을 맞이하라고 합니다. 하나씩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습관은 자신의 관심 영역이 넓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뎌진 감성에도 자극이 될 것 같아 저도 마음을 다져봅니다.
일기를 쓴다면 첫 줄은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로 시작해보라고도 하는데 꽤 솔깃했어요. 힘들고 부정적으로 쓰려던 것도 내용이 바뀌게 된답니다. 감사한 하루, 일상이 나름 충실하게 느껴지게 하는 효과를 줍니다. 무탈히 하루를 보낸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이야말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일이겠죠.
최근에 읽은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에서도 노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는데요. <나이 듦의 기술>에서는 노후의 원만한 인간관계 노하우도 등장합니다. 자식이나 손주들과 현명하게 교제하는 법처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인생의 마지막을 위한 엔딩 노트가 수록되어 내 삶의 마침표를 잘 찍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배우자 없이 나홀로 노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독 대신 자유로움으로 이끄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나이 듦의 기술>에서 들려주는 것들은 모두 마음의 습관입니다. 마음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유연하고 조금만 신경 쓰면 의외로 간단히 바꿀 수 있다고 응원하고 있어요. 행복한 인생 후반을 위해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