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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기대겠습니다 - 혼자 해결할 수도, 도망칠 곳도 없을 때
와다 히데키 지음, 홍성민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심리학자 하인즈 코헛 (1913~1981)의 자기 심리학 이론을 쉽게 풀어준 책 <잠시만 기대겠습니다>.
심리학자 코헛의 자기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감이 없어도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방법, 따뜻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 되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프로이트, 융, 아들러 심리학이 인기를 누렸던 반면에 이름도 낯선 코헛의 심리학이 왜 지금 주목받고 있을까요.
강해져라! 나약해지지 마라! 혼자 힘으로 일어서라!
그동안의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코헛은 사람은 그렇게 성숙하지도 강하지도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완전한 정신적 독립을 이루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거죠. 코헛은 강함과 성숙함을 강요하는 대신 자기애와 의존을 건강하게 다룬다면 자신감이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외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을 달래 줍니다.

사람이 기쁘거나 안도감을 느끼는 경우는 자기애가 충족되었을 때입니다. 반면 침울하고 화가 나는 경우는 자기애가 상처받았을 때입니다. 코헛은 모든 행복의 시작은 자기애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코헛의 자기 심리학은 자신이 자신이기 위해서는 '상대'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짚어줍니다. 건강하게 어리광을 부리자고 합니다. '~덕분에' 할 수 있다는 감사의 마음이 진심으로 나온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의존입니다.
신뢰하고 의존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정의, 아들러와 코헛의 접근법으로 사례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코헛 이론을 소개합니다.
미움받을 용기? 없어도 충분하다는 게 코헛의 이야기입니다. 아들러는 강함을 믿은 반면 코헛은 나약함을 긍정합니다. 코헛은 불필요한 자신감과 힘을 빼고 시작하라고 합니다. 아들러의 이야기가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코헛의 이론에 주목해보세요. 약함을 인정하지 않는 시대에 더욱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나의 기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자.
나의 기분처럼 타인의 기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자.
어느 한 쪽을 소홀히 하면 나를 잃게 되고, 인간관계가 틀어집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서는 상대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소중히 해야 비로소 상대를 소중히 여기는 순환이 일어납니다.
코헛이 말하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쌓으려면 상호 의존이라는 형태를 이상적인 인간관계로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히 상대에게 기대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동시에 '상대에게 의지가 되는 나'가 형성이 되어야 건강한 기대기가 되는 겁니다.
코헛의 자기 심리학 이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법으로 <잠시만 기대겠습니다>에 소개된 내용은 크게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함께 기뻐하고, 상대가 칭찬받고 싶어 하는 부분을 칭찬하는 등 소소하지만 중요한 일들을 생각보다 잘 안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기도 했습니다.
강자 이론이 우세인 시대에 점점 허탈하고 외로워지는 마음이 생긴다면, 코헛의 이론은 자신감 부족이던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건강하게 기대는 법을 배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