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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평점 :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말하는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주변에 꼭 이런 사람 있죠. 말 한마디를 해도 어쩜 그렇게 밉게 말하는지. 그러다 보니 선입관과 편견에 사로잡혀 의도와 달리 오해하는 일도 부지기수인 것 같아요.
그럼 이쁘게 말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말의 태생을 잘 살려서, 인격으로 다듬어 말하는 거라고 임영주 저자는 말합니다.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에서는 눈짓, 손짓 같은 시각적 요소와 어투, 어조 같은 청각적인 것을 포함하는 '말'의 향기에 집중합니다.
화병의 주된 원인인 말에 의한 스트레스. 계속 얼굴 봐야 하고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선 더욱 힘든 일이지요. 돌직구 스타일인지, 할 말 막하는 스타일은 아닌지 스스로도 반성해봅니다.
같은 "왜요?"라는 말도 뉘앙스에 따라 차이가 크죠. 그 차이는 말을 하는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감지할 수 있지만, 요즘처럼 SNS 시대에서는 자칫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각하게 추측했지만 알고 보니 아무런 일도 아닌 때도 많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 소통은 글로 대화를 합니다. 말로 표현하는 것과 같은데도 시각적, 청각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요소가 쏙 빠져버리니 눈을 보며 대화할 때보다 오히려 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는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상 속 사례로 소개합니다. 의식하지 않고 숨 쉬듯 말을 내뱉는 만큼 평소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콕콕 짚어주니 읽다 보면 뜨끔뜨끔.
가정과 사회생활 속 다양한 대화 사례 중 자녀와의 대화 파트도 도움이 되었어요. 수다의 힘이 대화보다 세다는 걸 보여주는 상황을 보니 평소에 아이와 수다 떠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그 순간 느낀 감정을 순간적으로 선택해 표현하는 거니 쉬운 일은 아니긴 하지만, 말은 습관이기에 고칠 수 있습니다.
하고많은 말 중 하필이면 그런 말을 골라서 하는 실수를 하고 나서 이불킥 하지 않으려면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읽어보세요. 재미있고 쉽게 풀어가고 있어 에세이 읽듯 읽을 수 있었어요. 내 의도는 선하다고 생각했든 상대에겐 비수가 될 수도 있는 말.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하자는 마음가짐이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