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 - 일상을 정갈하게 마음을 고요하게
야마시타 히데코.오노코로 신페이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단샤리 창시자 야마시타 히데코와 몸 심리학자 오노코로 신페이 두 저자가 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들려주는 책,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

 

어영부영 흐르는 대로 사는 것이 일상이라 생각하는 우리에게 일상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생활, 습관, 말, 정신적 태도, 인간관계 등 일상이 쌓여 인생을 이루는 것을요.

 

 

 

단샤리 창시자다운 내용이 많습니다. 우리의 생명이 거주하는 공간, 집. 주거 공간 정리의 중요성을 단지 실용적인 차원을 넘어 몸과 마음 건강에 연결해 이야기합니다. 스킨케어, 셀프케어, 멘탈케어처럼 생명케어를 담당한 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물건뿐만 아니라 말에도 과잉은 금물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오해가 생기기 쉬운 커뮤니케이션에 관련해 말 한마디 한마디의 중요성을 짚어줍니다. 사고관이 묻어나는 말은 인품과 타인이 나를 보는 인상을 형성합니다. 내가 평소 무의식적으로 했던 단어는 무엇이었는지, 내 말투는 어떤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듣는 방식에도 버릇이 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말을 하고 들을 때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을 콕콕 짚어주고 있었어요. 누군가의 말을 빌리기만 할 게 아니라 내면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주체적인 말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SNS로 쉽게 내뱉는 요즘 특히 유념해야 할 부분들입니다.

 

인간관계의 핵심을 건드리는 말도 많습니다. 최근에 읽은 림태주 시인의 <관계의 물리학>에서 '사이'에 관한 좋은 내용을 봤는데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에서도 시간이라는 사이, 공간이라는 사이를 잘 헤아리는 게 관계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유지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반가웠어요.

 

 

 

 

행복과 기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어요. 행동의 결과를 너무 기대하며 사는 건 아닌지. 나, 타인, 세계에 대한 기대는 때론 집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능동적으로 믿으면서 수동적인 기대감을 놓는 걸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대감 대신 신뢰감으로 살면 된다는 거죠. 

 

고민, 트러블의 원인은 항상 일상 안에 있다고 합니다. 여러 감정을 가진 마음과 그 감정에 연결된 몸. 건강은 그날그날 나의 마음가짐을 반영한다는 말을 새겨들어야겠습니다.

 

과도한 세상에서 과도한 자극으로부터 나를 지키느라 우리는 둔감을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 무의식, 무자각 상태로 사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물건 정리든 인간관계 정리든 생활 전반에 과잉 대신 심플라이프를 실천해야 하는 이유를 들려줍니다.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를 읽으면 일상을 시시해 보이는 하루하루라는 관점 대신 내 생활과 인생이 일상으로부터 성립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변화와 자극을 갈망하는 인간 본능을 채우면서 두근두근 가슴을 뛰게 하는 모험이 가득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실천 팁이 가득합니다.

 

하나의 주제에서 두 저자가 각각 풀어낸 짧은 이야기들을 읽는 내내 맞아맞아~ 끄덕이게 됩니다. 뻔한 이야기도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사소한 차이에 시선을 주고 작은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자극 주는 책입니다.

 

무엇을 의식하고 무엇을 찾느냐에 따라 현실은 달라집니다. -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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