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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령의 명작 산책 - 내 인생을 살찌운 행복한 책읽기
이미령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4월
평점 :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진행자 이미령 책 칼럼니스트가 읽어봤던 수많은 책들 중 울림 컸던 책들, 벗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들을 모은 명작 뷔페 <이미령의 명작 산책>.
책을 이야기하는 책, 서평 모음집입니다. 인생, 청춘, 생명, 세상, 노년의 삶에 대한 명작 48권을 이미령 저자의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이미령의 명작 산책>에 언급된 책 대부분 제목조차 낯선 책이 많아 숨은 명작을 발견하는 맛으로 읽었답니다. 제목은 들어봤지만 읽지 못한 고전 명작보다는 조금 젊은 명작 분위기가 납니다.
이미령 저자는 직업으로서 책을 대하지만 책 읽기의 본질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책을 읽는다는 저자. 책을 읽다 마주친 "천천히 읽어도 된다." 한 문장으로 독서인생의 나침반을 수정하기도 합니다.
어떤 계기로 그 책을 읽게 되었는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기도 하고, 편견이 깨지는 과정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미령의 명작 산책>의 내밀한 책 리뷰는 자신만의 좁은 세계에서 나오게 이끈 책들에 관한 감상문입니다.
감성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책 그 자체의 이야기와 깨달음 비율이 적절해 저는 오히려 만족스러웠어요. 리뷰를 읽다가 필이 와서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드는 책도 몇 권 건져올렸습니다.
문학 비중이 크지만 자기계발서도 한 권 눈에 띄네요. 저자 스스로도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던 편견이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이 책에 소개할 정도라니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생명과 자연에 관한 분야의 책은 제 관심사 분야와 맞물려있지만 역시 읽어보지 못한 책이 수두룩했습니다. 한 편 한 편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을 만큼 이번 파트에 소개된 책은 딱 취향저격!
흔히 말하는 '재미'있는 책은 솔직히 별로 없을지도 모릅니다. 평소 읽던 분야가 아니면 리뷰 읽는 것조차 관심 없을 수도 있겠지만, 왜 '명작'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는지 이해될 정도로 울림 주는 책이 한가득입니다.
책을 이야기하는 책 중에서도 저자만의 스타일이 확고히 드러나는 <이미령의 명작 산책>. 한결같이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는 책들이었습니다. 세상이 내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자기연민에 빠져있을 때...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됩니다. 독서는 결국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과정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