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It Up! - Music Craft Studio, 남무성·장기호의 만화로 보는 대중음악만들기
남무성.장기호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음악 상식 넓히고 싶은 일반인과 장차 뮤지션을 꿈꾸는 이들의 필수 책 <POP IT UP!>. 남무성 평론가의 전작, 20세기 팝뮤직의 획을 그은 록의 역사를 담은 <Paint it Rock 페인트 잇 록>으로 방대한 록 세계를 맛봤는데 이번 책도 기대 이상입니다.

 

 

 

일반인에게는 음악을 듣는다는 의미를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내 귀에 좋으면 그만이라는 식이었다면~ <POP IT UP! 팝잇업>을 읽고 나면 감상한다는 것과 즐긴다는 것의 본질적인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주인공 강화성이 노래 하나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음악적 노하우가 배어 있는 깨알 정보들로 가득한 맛깔난 대사가 일품인 <POP IT UP!>. 그저 뮤지션과 노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작곡, 작사에 초점 맞춘 책입니다. 

 

늘 우리 곁에 함께하는 동반자 대중음악. 한 번 듣고 마는 노래, 계속 듣고 싶은 노래, 다운로드를 하거나 음원을 구매하고 간직하고 싶은 노래.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POP IT UP! 팝잇업>에서는 1970년~2016년 빌보드 차트 1위 노래를 분석해 히트곡의 비밀을 낱낱이 공개합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히트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판매수익을 올렸던 노래를 분석해 그 노래들이 갖고 있는 비법도 살펴보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비틀즈의 대중음악 작곡법에 대한 창의적 노하우를 언급하는데 비틀즈의 음악적 업적은 정말 알면 알수록 대단한 것 같습니다.

 

 

 

남무성, 장기호 공저자들은 요즘 음악 공부를 하지 않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자칫 우리나라의 음악 수준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는데 말입니다. 

 

문학적 가치는 글의 논리, 창의성, 완성도에 있듯 음악적 가치도 음의 논리, 창의성, 완성도에 있다는 것을 짚어줍니다. 음악가는 리듬, 멜로디, 화성을 동시에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어쩌다 한두 곡 만드는 걸로 끝나지 않게 하려면 음으로 스토리를 끌고 가는 방법론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책에서 소개한 명곡들을 분석해보면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감동을 줍니다. 자기 생각대로 음악을 끌고 가기 위한 계산 방법인 작곡. 하나의 정답이란 건 없기에 작가의 창의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POP IT UP! 팝잇업>은 실전 화성 교재 역할까지 합니다. 화성 원리는 일반인이 봤을 때 외계어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이 숨어 있는 스케일 이야기는 음악적 심리효과를 이용한 영화음악 사례로 설명해 흥미로웠어요. 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을 울리고 웃길 수 있는 거죠.

 

 

 

평소 음악과 친하지 않은 제가 읽어내기엔 딱딱한 내용이 있었지만 만화 형식 덕분에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국내외 뮤지션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캐릭터 특징을 어쩜 그리 잘 잡아냈는지.

 

대중적이라 대중음악이라 부르면서 정작 우린 얼마나 음악을 알고 있을까요.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음악에 대한 기본 상식 정도는 알아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 남무성·장기호의 만화로 보는 대중음악 만들기 <POP IT UP! 팝잇업>.

 

좋은 음악을 좋은 음악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대중의 역할을 짚어주고, 작법을 위한 기초 이론으로 실용음악 교재 역할까지 하는 음악 입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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