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 개정2판
장 지오노 지음, 최수연 그림, 김경온 옮김 / 두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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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발표 후 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나무를 심은 사람>. 최수연 삽화가의 멋진 컬러 삽화가 들어간 개정판은 울림 주는 스토리에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져 더 가슴 따뜻한 소설로 다가오네요.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는 이 작품을 나무 심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썼다고 말했습니다. 프로방스 고산지대 여행 중 만난 특별한 사람에게서 영감을 얻어 쓴 이 짧은 소설을 읽어 보면 설교라고는 없습니다. 한 편의 문학작품입니다. 자연의 위대함과 더불어 묵묵히 뜻을 펼친 한 인간의 위대한 정신을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된 프로방스 고산지대.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전혀 없는 황무지. 모든 곳이 메말라 있었고 거친 풀들만 자라고 있는 그곳에서 만난 한 양치기.

 

 

 

양치기는 도토리 한 무더기를 놓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꼼꼼히 고릅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완벽한 상태의 도토리를 정성스럽게 심는 일을 반복합니다. 그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이곳의 땅이 죽어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엘제아르 부피에. 누구의 땅인지도 모를 곳에서 3년 전부터 이 황무지에 홀로 나무를 심어 왔습니다. 10만 개의 씨에서 2만 그루의 싹이 나왔습니다.

 

나 자신과 관계된 일이나 행복을 추구하는 것만을 마음에 두고 미래를 상상해 보았던 '나'로서는 그의 행동이 낯설지만 고결한 정신과 실천에 감탄하게 됩니다.

 

 

 

두 번의 전쟁이 지나고서도 여전히 그는 흔들리지 않고 전과 다름없이 계속 나무를 심어오고 있었습니다. 떡갈나무는 열 살이 되어 훌쩍 자라 있었고, 개울에는 물이 흐르고, 물이 나타나자 갈대와 풀밭, 꽃들이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직 한 사람의 영혼과 손에서 나왔습니다. 단순하게 자신이 할 일을 고집스럽게 해 나갈 뿐인 그는 황무지를 생명이 넘치는 자연으로 일궜습니다. 숲이 살고 마을이 살고... 이제는 희망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가득한 행복이란 손으로 잡기 힘든 뜬구름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작가가 20여 년 동안 다듬어 완성한 군더더기 없는 멋진 작품입니다.

 

책 속에 <나무를 심은 사람>의 문학적 향기와 메시지, 노래하는 자연을 주제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를 편집자와 옮긴이가 해설한 부록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권력, 부, 명성을 쫓는 대신 평범한 삶 속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보통 사람의 힘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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