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면서 항상 고민이 되는 건 아이의 교육 문제이지 싶다. 주위에서 들리는 것 우리 아이 어느 학원을 보내고 어떤 공부를 시키고 있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화제이다. 우리 아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어떤 방안이라고 있을까 하는 기대반 호기심 반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360페이지에 이르는 꽤 긴 쪽수인 이 책은 처음 몇 장을 들추얼 볼때까지만 해도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있겠구나 하는 조바심으로 꽤 긴 글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다 읽고 난 후 어떤 이야기로 서평을 써야 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육아의 문제점, 일하는 엄마들의 고민, 육아 스트레스, 우리 아이들이 하고 있는 교육법, 우리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가해지는 엄마들의 불안심리로 인한 아이들의 심리, 우리 아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들, 엄마표 교육 도전기, 우리 나라의 슈퍼 엄마들이 문제점등을 주제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의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엄마들의 카페활동을 통한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이어서인지 내용적인 면에서 전문적 지식을 준다는 느낌이나 우리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사교육 다이어트가 이것이다 하는 뚜렷한 대안을 찾을 수가 없어 많이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사교육 다이어트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엄마표 교육으로 제시되고 있는 도서관 이용이라든지, 품앗이를 통한 교육은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은 나같은 사람에겐 조금은 먼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씁쓸했다. 하긴 내 주위에도 엄마표 교육을 시키는 사람이 있다. 내가 보기엔 너무 멋지게 엄마표 교육을 시키고 있음에도 영어에 관한 엄마들의 자신감 부족에서인지 영어 만은 다들 학원을 알아보는 것 같다. 특히 저학년인 경우는 사교육이 아닌 엄마표 교육만으로라도 다른 아이들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학년이 높아질 수록 엄마들의 조바심과 불안이 맞물리면서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 같다. 엄마들의 이런 불안한 마음을 이용한 광고와 마케팅 전략으로 인하여 사교육의 장은 매년 늘어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말하듯 엄마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말에 100% 공감을 하면서도 엄마들을 만나거나 한번 학교에 다녀오고 나면 우리 아이는 어쩌나 하는 그런 조바심에 나도 모르게 학원을 알아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우리 교육 현실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이 책은 같은 엄마들이기에 너무 잘 알고는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방법들이 그저 우리가 항상 듣고 알아온 내용들이기에 신선하지도 마음에 와 닿지도 않는다는 그런 생각이 앞선다. 그럼에도 이 책의 장점은 같은 사교육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엄마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한번 돌아볼 수 있단 점이다. 한핏줄 옵션으론 사교육의 문제점을 말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란 책이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사교육의 문제를 제일 심각하게 생각하는 자녀를 둔 엄마들인 것 같다. 가장 인상깊은 한마디:<덴마크 교사들은 학교가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곳이라고 인식한다. 시시각각 새로운 지식이 쏟아져 나오는 현대사회에서 그 모든 지식을 학교에서 가르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알고자 하는 것을 스스로 공부해서 배울 수 있도록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 훨씬 실질적이라고 생각한다.>...이 구절을 읽으면서 사교육의 문제점을 말하기 이전에 우리의 공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안되겠단 생각을 절실하게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