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서를 읽을 적마다 언제나 내 자신이 얼마나 좋은 엄마인가? 물어보게 됩니다. 요즈음은 대부분의 한 두명의 아이를 둔 엄마들이 많아서인지 유달리 아이들 교육을 위한 육아서가 넘쳐나는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넘쳐나는 육아서들을 한권 두권 골라 읽을때마다 정말 아이들에게 완벽한 엄마란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 같애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요즘처럼 경쟁사회인 경우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 뒤처지기 바라지 않는 엄마 입장에서야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보다 솔직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빛날 수 있기를 바라지 않을까?하곤 생각했었어요.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 방법이 아님을 마음 속에서 말하곤 했지만 머리가 그걸 수용하질 않더라구요. 우리 아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리 아이가 조금만 더 노력해준다면... 하는 엄마의 욕심으로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기 보단 제 자신의 욕구에 아이를 닥달하고 있더라구요. 이 책은 아이들의 쓴 일기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던 부모들의 모습을 적어 놓은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투박한 글 속에 아이들이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어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들에게 감동하는 일은 정말 사소한 일들에서 시작되더군요. 엄마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표정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그리고 사랑스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글 하나하나에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 대해야 하는지를 달아주신 선생님의 글들 마음으로 읽게 되는 것 같네요. 아이들을 감동시킨 이 책 속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줄 하는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 날 아이가 떡볶이를 해달라고 조르자 싫다면서도 밖에 나가 재료를 사달라고 와서 한 여름의 더위에도 만들어주시는 어머니, 장기 자랑을 하지 못하는 아들 기 죽을까 우리 아들은 너무 점잖아서 장기 없다시며 웃으시며 자신처럼 항상 당당하게 기죽지 말고 살라는 어머니, 영화관의 영화가 끝난 뒤 좌석에 남겨진 쓰레기들은 다른 사람들이 많은 시선 속에서도 꿋꿋이 줍고 나오시는 아버지... 이 책 속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다 평범한 일상을 사시는 분들이시지만 아이들에게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켜 주시는 사람들이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온전한 부모로서의 사랑을 전달할 줄 아는 그런 부모들인 것 같다. 이 책속의 한구절이 생각난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 부모나 선생님, 둘레 어른들, 또는 동무들에게서 들은 말 가운데 내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친 말들이 참 많다. 내가 어려운 일에 빠졌을 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준 한마디 말, 내가 길을 바로 가지 못했을 때 바른 길로 가도록 해 준 그 한마디 말이 어른이 된 지금도 나를 바르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아이가 즐거우면 부모도 즐겁다. 아이를 즐겁게 하고, 아이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은 맥락으로 생각난 책은 아이들의 변화는 부모들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의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엄마학교>란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권하고 싶은 분들은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아빠, 그리고 일선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에게 권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