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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루, 세상을 바꾸다
애비 지음, 유기훈 그림, 고은광순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4월
평점 :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든지 쉽게 독재 정치가 민주 정치로 변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몬트머라는 종족이 펠바트라는 종족과 어떻게 평화롭게 살아가고 몬트머 하나가 만든 독재 정치가 어떻게 무너지는가’ 라는 주재를 다룬 것이다.
주인공은 ‘펄루’ 라고 하는 게으른 몬트머이다. 몬트머는 토끼같이 생겼지만 토끼가 아닌 종족이다. 몬트머들은 사람들의 ‘왕’ 같은 지도자를 섬겨서 지도자가 몬트머 족을 대표하고 있다. 펄루 대의 지도자는 ‘졸레인’ 이라는 지도자이다. 졸레인은 모든 몬트머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훌륭한 지도자이다. 졸레인에게는 ‘벌위그’ 라는 외동아들이 있는데,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졸레인의 비서 ‘루카바라’와 벌위그의 비서 ‘센유스’ 도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인물들이다.
어느 날 졸레인은 비서 ‘루카바라’ 를 시켜 펄루를 불러 오게 한다. 그러나 펄루는 벌위그와 마주치게 되어 버린다. 벌위그는 펄루를 자신이 지도자가 되는 데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감옥에 가두고 만다. 그러나 루카바라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나와 졸레인을 만나게 되었다. 졸레인은 펄루에게 뜻밖의 소식을 전한다. 바로 펄루가 다음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펄루는 망설이다 결국 승낙하는데 벌위그가 잡으러 오게 된다. 그래서 펄루는 선언문 반쪽을 잃고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펄루는 루카바라와 함께 떠돌다가 적 펠바트의 보금자리에 들어가게 된다. 펠바트와 펄루는 협상을 성공하고, 벌위그와 몬트머 족이 펠바트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펄루는 벌위그의 비서 센스유와 결투를 하다가 마침내 항복을 받아내게 되었다.
드디어 펄루가 활약을 할 시간이 되었다. 그가 이제 몬트머 족의 새로운 지도자가 된 것이다. 펄루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이제 더 이상 한 지도자가 우리를 대표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 몬트머 종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걸 우리 모두가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펄루가 말하자 모두들 갈채를 터뜨렸다. 몬트머 종족에 민주주의가 찾아온 것이다!몬트머들은 펄루 덕에 민주주의라는 좋은 제도를 정치 제도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되면 맨 뒤에 있는 ‘까치 모그왓의 말’을 읽어보려 한다. 이 말들은 교훈이 되는 것들 수십가지가 적혀 있다.
나는 6학년 때 정치에 대하여 배웠다. 그래서 민주주의에 대한 기초지식 정도를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런 좋은 책은 정치에 대해 배울 때 읽었어야 그때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6학년이 된 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것을 읽으며 우리 나라대통령들과 정치 변화에 대하여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 책은 ‘자유란 무엇인가’ 와 ‘지도자는 무엇인가’ 의 의미와 함께 ‘잘못된 지도자는?” 이라는 의문과 ‘독재 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등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책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책의 내용도 정말 재미있었다. 졸레인이 죽게 될 때에는 안타깝고, 펄루가 쫓길 때에는 내가 더 초조해지고……. 이런 책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양이 많지만 금방 읽어 내려갈 정도로 흥미진진하였다. 그림도 재미있었다. 이 책은 구입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책 중 하나이다.
펄루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