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프로파일 - 인격적, 영적, 경제적으로 완전한 성공을 추구하는
로니 벨랑거.브라이언 마스트 지음, 신상문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성공시대’라는 이름의 TV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통상 다큐멘터리는 10% 이내의 시청률만 기록하고 있던 터라 의외의 시청률(최고 28.7%)에 방송 관계자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성공한 사람들도 평범하기로 치면 나와 다르지 않더라는 공통의식, 또는 공유의식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방송 횟수를 더하면서 저명인사 중심의 이야기로 조금씩 변질해 갔지만 그 프로그램이 던져준 메시지는 분명했다. '누구든지 남다르게 노력하면 성공한다.'

사실 청년시절 성공을 꿈꾸어보지 않은 이가 어디 있을까. 특히 성공이란 곧 부의 축적을 의미하는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부를 좇지 않는 이가 없을 정도로 사회 전체적으로 부를 향한 갈증과 욕구가 무비판적으로 분출되고 브레이크를 잃은 차량처럼 무한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성공이 어디 부의 축적만일 것이며, 물질이 모든 가치를 압도하며 최우선순위에 오를 만큼 이 사회가 그렇게 몰가치한 사회냐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성공에 대한 개념을 바로 잡고 본래의 가치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성공 프로파일』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그렇다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앞에 두고 그렇지 못한 것은 게으름 때문이라는 자의식에 빠지게 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39명 모두 성공한 사람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성공 자체가 아닌 성공에 이르게 된 이유와 그 과정에서 발견한 가치를 이야기한다. 여기에 이 책의 미덕이 있다.

이 책은 성공을 성경적 관점에서 정리하고 성공한 크리스천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물론 그것들 모두 39명의 다른 진술에 의존하고 있지만 큰 줄기는 다르지 않다. 바로 ‘청지기’라는 것이다.

「‘우리가 얼마를 소유하고 있는가‘라고 묻는 것은 잘못된 질문이다. 우리 자신들의 몸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부는 우주의 창조주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여행의 청지기일 뿐이다. 그 분은 우리에게 은사들과 자원들을 주셨다. 중요한 것은 물질을 쌓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청지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대부분에게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한다. 진정한 부는 우리가 얼마나 축적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나누어 주는가로 측정될 수 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성공은 내 안으로 무한정 쌓아놓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주는 것이라는 가이칼슨의 말은 진부할 수 있다. 당연한 언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대가 어디 나누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인가. 빼앗기지 않으려 하고, 더 감춰두려 하는 세대라는 것을 인정하면 그의 말이 더 이상 진부한 말이 아님을 알 것이다. 그럴 힘은 어디서 생기는 걸까?

래리버켓(「모든 계좌를 충성스럽게」의 주인공)의 다음과 같은 진술이 우리의 심장을 요동치게 한다.

「그 일로 나는 하나님이 나에게 필요한 것 이상을 결코 주시지도 않고, 필요하기 전에 주시지도 않으며, 오직 필요한 그 때에 주신다는 확증을 얻게 되었다.」(본문 41쪽)

하나님이 주셨다고 하는 겸손한 믿음이 그 바탕이다. 예수님을 주시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지 않을 리 없다. 내게 있는 것은 나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다만 얻지 못하는 것은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고, 기도하고도 얻지 못한 것은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청지기 위치를 정확히 알았고, 필요를 구했으며, 구한 것은 그대로 믿었다. 오늘 그들과 반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면 그 어느 부분에서 하나 이상 어긋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이 그 점을 숨김없이 증거한다. 성경적 원리가 오롯이 드러난 39명의 삶이 오늘 나와 우리에게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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