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실제적인 고민 상담서

영성의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영성 상담 시리즈 1, 영성의 상담 개정증보판
정원 지음 / 영성의숲 / 2006년 3월

성령체험과 기름부으심으로 능력 있게 사역을 감당하던 저자의 글편이 새롭게 묶여 나왔다. 특별히 이 책은 그 동안 저자가 운영하던 모 카페의 '영성의 상담 코너'에 실렸던 다양한 질문과 답을 정제된 말로 풀어놓아 실제 신앙의 문제로 고민하는 다양한 계층의 크리스천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신앙적 문제는 복잡다단하게 나타나지만 나라는 존재와 성령 하나님과의 관계 설정의 이탈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내가 살아있고 그럼으로써 그 내가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신앙은 엄밀한 의미에서 신앙이 아님에도 그런 것들을 추구하는 것이 오늘 우리 크리스천들의 현실이다. 따라서 능력은 고사하고 늘 불안과 염려, 두려움에 매여 산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조금씩 벗는 것이 신앙인 줄 안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는 그렇게 비참하게 사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은 나를 창조하시고 심히 기뻐하셨다. 그리고 이 땅에 대한 통치권을 위임하셨다. 하지만 나는 죄를 지음으로써 그 권세를 사단에게 양도하였을 뿐 아니라 하나님과 분리되어 사는 존재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예수님이 오셔서 죄를 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지 않았다면 나는 소망이 없는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내 신분은 회복되었다. 내가 이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으며 이제 내가 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임을 알 때 이제 소망이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비롯됨을 더불어 알게 된다.

내가 주체가 되어 무엇인가를 하던 거짓 신앙에서 벗어나 성령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덕을 선전하는 일에 나를 사용하시도록 드리는 신앙의 기반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 기반 위에 성령체험과 기름부으심이 임하면 비로소 하나님 나라의 편만한 확장에 능력 있게 사용될 수 있다.

저자는 이 일에 헌신된 분으로 13년간의 목회사역과 이후 그 사역을 내려놓고 집필활동에 전념하며 만난 다양한 크리스천들의 고민을 말씀과 체험을 통해 세밀하게 조명하고 있다. 마치 하나님이 세밀한 음성 중에 나타난 것처럼 저자의 육성은 극히 조용하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말미암아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상담집이 갖추고 있는 미덕과 연결되어 있다. 실제적일뿐더러 극히 성경적이어서 읽는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문제와 답으로 받아들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모든 문제가 이 책에 실린 내용과 완전히 부합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문제들이 유사한 형태로 조응한다는 점에서 일상에서 부딪히는 불가해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크리스천들에게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총 2부로 나뉜 이 책엔 '기도 후의 고통에 대하여', '영으로 찬양을 인도하려면', '꿈의 해석에 대하여', '방언과 호흡기도 및 여러 의문들에 관하여', '자신감을 얻으려면', '배우자와의 갈등에 대하여', '상사의 거짓말에 대하여' 등 일상적으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문제가 각각의 꼭지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순서 없이 어느 장이든 펼쳐 읽어도 좋다. 특히 평소 고민스러웠던 문제라든지 현실적으로 닥친 문제들을 해결할 단초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무척 실제적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말씀 안에 있다. 다만 그 말씀을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성령에 사로잡혀 사는 영성 있는 저자의 조언은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다.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