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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천녀 1 - 젊은날의 백일몽과도 같은 환상기담!
요시다 아키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아직 뒷 얘기를 못봐서 확실한건 모르겠지만 여기의 길상천녀라는게 말하자면 일종의 선녀와 나뭇꾼 얘기의 변형판인것 같다. 하늘의 천녀가 신사의 아들과 결혼해서 그 집은 대대로 부를 누렸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집안인 카노가. 그 집안의 셋째딸인 사요코. 그녀가 전학오면서부터 학교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크게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는것도 아닌데 만화가 전반적으로 잔인하고 야한데다 웬지 기괴한데 그 기괴함이 내가 좋아하는 기괴함이 아니다. 나는 성적으로 끈적거리는 괴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괴담이라면 거의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런 종류의 괴담은 좀 불편하다. 아직은 사건의 도입부이긴 하지만 괴상한 사건의 중심인 사요코보다 그런 그녀를 힘으로 가져서 부와 권력을 가져보겠다는 남자가 아직 고등학생이라는게 이 만화에서 제일 기분나쁜 요소다. 아무리 세상 말세라도 아직 고등학생인데...뭐 더한 사건도 일으키는게 요즘 십대라지만 그닥 즐겁게 볼수가 없다고나 할까. 괴담은 괴담인데 괴물보다 인간이 더 괴물같다. 등골이 오싹한다기보다 기분이 나쁜, 뒷맛이 좋지 않은 느낌의 괴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