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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페리고르의 중매쟁이 

어찌보면 한심한 사람들의 별볼일 없는 사랑 얘긴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보다보니 푹 빠져서 읽었다. 조금만 시골 마을. 한평생 살던대로만 살던 순박한 사람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저마다의 매력과 사정들이 있다. 러브스토리이긴 하지만 전혀 사랑스럽지 않은 사랑 얘기들. 사람사는게 다 이런거지 싶은 얘긴데 의외로 웃기고 재밌었다. 얘기가 재치있고 유머러스해서 한심함이 한심하지 않게 느껴진달까.  26년째 한여자를 짝사랑하면서 말도 못하는 주제에 중매쟁이 노릇을 해보겠다는 주인공이 어찌나 우스운지. 큰 기대없이 본 작품인데 제법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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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소연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소설이라면 좀 더 멋진 해피엔딩을 보여줘도 되겠지만 이 작가에게는 그럴 마음이 없나보다. 과정은 웃기고 주인공의 속절없는 속앓이도 우습지만 결국 현실은 현실이다 뭐 이런 분위기다. 도쿄에서의 삶이 너무나도 지긋지긋한 나머지 시골도시의 공무원이 되서 무사안일의 바다에 목까지 담그고 살던 주인공 토노. 어느날 갑자기 내려온 아테나 마을 재건 위원회를 파견 업무를 맡아서 이런 저런 계획을 꾸미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바뀌어 간다. 주위사람들을 설득하고 윗 사람에게 꾀도 쓰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아테나 마을의 이벤트는 뜻하지 않게도 대성공을 거둔다. 이리저리 흔들흔들거리는것 같아도 의외로 심지가 바르달까. 의지가 굳다고나 할까. 그런 사람이다. 이제부터 잘되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은법. 새로운 시장이 당선되자 모든것이 바뀐다. 하지만 알고보니 겉은 바뀐듯 보여도 속은 아무 바뀐것도 없이 모든게 다시 제자리걸음. 그런 자신들의 삶이 마치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맴도는 회전목마같다고 생각하지만 표지속의 회전목마처럼 날개를 달고 날아갈수 없는 이상은 열을 맞춰서 같이 도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표현은 웃기지만 내용은 전혀 웃기지 않은 웬지 모를 슬쓸함이 감도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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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걸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
세오 마이코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코지 미스터리 비슷한 장르인줄 알고 샀는데 전혀 상관없는 분야다. 점성술사로 일하는 루이즈 요시다라는 여자의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인데 사건이랄것도 없는 수준이다. 말하자면 점성술사인 그녀에게 고민을 얘기하며 점을 쳐달라고 하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점치기 어려운 사건들이 있다. 선배 점술사에게 의논해 가며 그런 사건들을 좀 더 깊게 조사하면서 성실히 점을 쳐주는데 사건이랄것도 없는 사건에 고민이랄것도 없는 고민들의 행진이다. 술술 읽히는게 일본 소설의 장점이긴 한데 그렇다 쳐도 너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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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천녀 1 - 젊은날의 백일몽과도 같은 환상기담!
요시다 아키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아직 뒷 얘기를 못봐서 확실한건 모르겠지만 여기의 길상천녀라는게 말하자면 일종의 선녀와 나뭇꾼 얘기의 변형판인것 같다. 하늘의 천녀가 신사의 아들과 결혼해서 그 집은 대대로 부를 누렸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집안인 카노가. 그 집안의 셋째딸인 사요코. 그녀가 전학오면서부터 학교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크게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는것도 아닌데 만화가 전반적으로 잔인하고 야한데다 웬지 기괴한데 그 기괴함이 내가 좋아하는 기괴함이 아니다. 나는 성적으로 끈적거리는 괴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괴담이라면 거의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런 종류의 괴담은 좀 불편하다. 아직은 사건의 도입부이긴 하지만 괴상한 사건의 중심인 사요코보다 그런 그녀를 힘으로 가져서 부와 권력을 가져보겠다는 남자가 아직 고등학생이라는게 이 만화에서 제일 기분나쁜 요소다. 아무리 세상 말세라도 아직 고등학생인데...뭐 더한 사건도 일으키는게 요즘 십대라지만 그닥 즐겁게 볼수가 없다고나 할까. 괴담은 괴담인데 괴물보다 인간이 더 괴물같다. 등골이 오싹한다기보다 기분이 나쁜, 뒷맛이 좋지 않은 느낌의 괴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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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유교수의 생활 29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요 앞전에 젊은 시절의 유택 교수의 인생을 길게 다룬 얘기는 정말 재미가 없었다. 그뿐 아니라 유택 교수의 젊은 시절을 다룬 얘기는 거의 다 재미가 없었다. 그 얘기가 너무 오래 끌기에 그만 살까 하다가 다시 늙은 교수얘기로 돌아가길래 다시 시작했다. 이번 권은 앞부분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뒷부분이 별로다. 뒤에 다시 유택 교수의 젊은? 어린? 시절 얘기가 좀 나오는데 참 재미가 없다. 어린 나이에 엄마의 죽음에 대한 반응치고는 약간 비정상적이지 않은가 말이다. 침착도 어느 정도지 이 정도면 침착한 성격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성격으로 보인다. 그 편을 제외한 앞에 늙은 유택 교수 얘기는 다 괜찮았다. 단지 시리즈가 점점 길어지다보니 발간되는 기간도 길어지고 오래 기다리다보니 재미가 더 떨어지는것 같기도 하고...나름 재미있는 시리즈라 연작하는건 정말 좋은데 좀 빨리 나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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