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지식여행자 5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마음산책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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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삼스럽게 너무 고양이가 사랑스럽다. 이미 개를 두마리나 키우고있기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는건 무리지만 대리만족을 위해서 고양이 관련책을 미친듯이 사모았다. 아~도시에서 동물을 키운다는것은 정말 힘든일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리여사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저자는 평생 독신으로 어머니와 고양이, 개들과 함께 살았다. 매번 연하장에 동물들 얘기만 하다보니 노스승이 자네는 무엇보다도 인간수컷을 키워야 한다고 하지만 저자는 지금도 충분하다면 웃어넘긴다. 키우던 고양이가 죽은후 다시는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사랑은 순식간에 찾아오는것. 일로 갔던 호텔앞에서 버려진 고양이 두마리를 주워온것으로 시작해서 주워온 개 한마리. 러시아에서 사게된 고양이 두마리. 그 고양이가 낳은 새끼 네마리. 잃어버린 개를 찾으려다가 대신 주워오게 된 개 두마리까지 식구수는 들쑥날쑥이지만 날로 증가세다. 그들의 유쾌한 일상을 들으며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드는 아쉬운 생각. 그 뒷얘기도 궁금한데...안타깝게도 저자는 56세라는 나이로 일찍 세상을 뜨고 말았다. 저자의 책이 몇 권 더 국내에 나와있지만 이렇게 멋진 작가를 왜 이제야 알았는지 싶고, 이제는 세상을 뜨고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더하다. 길잃은 개 겐은 다시 찾았을지. 그녀가 키우던 고양이들은 어찌되었을지 참으로 궁금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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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명작가의 자화상
이병옥 지음 / 솔과학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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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 미리보기도 심지어는 책 내용에 대한 간략한 설명마저도 없는, 작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들이 다인 이 불친절한 책소개. 달리 말하자면 이 책이 인기없는 책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왜 굳이 이 책을 사게 되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불가사의하다. 뭐에 씌었었나보다. 작가 폴 레오토의 망령이 순간 찾아든것일지도.  

폴 레오토. 프랑스 작가이다. 단 세권의 책을 낸채 평생을 무명으로 살다 생의 마지막에야 평생 써온 일기를 문학일기라는 제목으로 출품하면서 말년에 겨우 고명한 작가라는 소리를 듣는다. 60년이 넘은 작가 인생을 보내고 나서 생의 말년에 겨우 찾아온 명성은 이제 그에게 의미도 즐거움도 주지못하지만 그는 소리높여 말한다. 그래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자유분방한 작가로써 평생을 살아왔다는 점이라고. 프랑스 문단에서도 역시 프랑스 문학계의 괴짜인물로 평하고 우리에게는 도통 무명인데다 프랑스에서조차도 그다지 이름높지는 않은 작가이다. 

그런 작가를 우리에게 소개한 저의는 무엇일까. 저자는 말한다. 알려진 작품이 없는 작가지만 84세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글을 썼으며 글쓰는 일에 평생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당당히 외쳤다고. 작품수가 적다고 하지만 그는 일생동안 글쓰는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인 작가임이 분명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가 쓴것은 무엇이며 발표할 작품을 쓰지도 못하면서 무엇을 그렇게 쓴것인가? 야망은 있었지만 능력의 무족으로 평생 좌절감에 시달렸던 작가.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은 자신의 일기인 문학일기이다. 65년동안 그가 쓴 방대한 일기를 통해 문학과 작가에 대한 개념을 재조명해 보기위해 썼다고 한다.  

평하자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책이었다. 무명의 작가가 평생을 살면서 느낀 고뇌. 열망은 있으나 재능은 따라주지 못하는 현실앞에서의 좌절감. 그럼에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작가로써 살고 싶은 심정. 경제적인 어려움속에서 글을 쓴다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이 필시 작가로써가 아니더라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다지 멀지 않은 얘기로 다가온다.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희생한 것은 무엇이며 자신이 되고자 했던 존재로 생을 마감한 한 늙은 작가의 얘기가 가슴에 묵직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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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이야기 1 - 얀과 카와카마스
마치다준 지음, 김은진 외 옮김 / 동문선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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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삼순이 때문에 모모라는 책이 급부상한 적이 있다.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에게 다시 빌려준 후 다시 구하기가 힘들던 터라 새로 나오는 책이 참 반가웠다. 이 책도 이렇게 될줄 몰랐다. 몇 년전에 나온 얀과 카와카마스를 보고 짧지만 너무 좋은 책이라고 좋아했었다. 특히 뒷부분의 작가 후기는 정말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만약 당신이 카와카마스를 보고 얌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대가 피곤하다는 증거이니 하루쯤 학교도 회사도 가지말고 쉬라. 만약 카와카마스가 터무니없는 거짓말장이에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가방에 사소한 짐만 들고 1년간 여행을 떠나라는 그 얘기가 얼마나 가슴을 울렸는지 모른다. 책의 쓸쓸한 듯한 분위기가 너무 가슴을 파고들었는데 그 후기는 정말 가슴을 콱하고 찌르는듯했다. 정말 근래에 보기드물게 가슴을 울렸다.

책 소개글에는 얀 이야기가 7편까지 있는걸로 되어있던데 인기가 없었는지 그 뒤편이 나오지를 않는것이었다. 나름 무척 서운했는데 갑자기 이 책이 여기저기 나오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역시나. 작가 공지영 때문이란다. 이런식으로 붐을 타는게 내심 싫기도 했었지만 그덕에 뒷편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흥분된다. 2편은 또 어떤 기분좋은 울림을 내게 안겨줄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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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치로리
오키 토오루 지음, 김원균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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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다. 작가가 전문가가 아니라그런지 그다지 잘쓴것 같지않다. 20%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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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카페 - 고양이에 관한 비밀스럽고 놀라운 진실
레슬리 오마라 지음, 강미경 옮김 / 보누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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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살때는 리뷰도 없고 미리보기도 없어서 사실 사기가 많이 망설여졌는데 워낙 고양이를 좋아하는터라 그냥 샀는데 내용이 이것저것 잡다하고 두서없고 사소하다.  고양이에 대한 짤막한 구절들. 역사상의 유명한 고양이들. 고양이의 습성등등을 이것저것 두서없이 얘기하고 있다. 치과 대기실이라든가 화장실이라든가 미장원 의자에서 읽기에는 그럭저럭 괜찮겠지만 정색하고 보기에는 그다지 실속이 없다고나 할까. 책의 정장과 내용으로 봤을때 솔직히 가격도 약간 비싸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재미삼아 이런저런 고양이에 대한 사소한 사실들을 읽는 재미가 좀 쏠쏠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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