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정글
마거릿 D. 로우먼 & 두 아들 지음, 유인선 옮김 / 갤리온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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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과학자로써 얼마나 훌륭한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작가로써는 떨어진다고 봐야겠다. 글이 일관성이 없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라서 도무지 집중하기가 어려운 작품이었다. 사실 한 쳅터 한 쳅터는 그냥 나쁘지 않은 수준인데 한 권이라는 책을 묶어주는 일관성이 없어서 집중해서 읽기가 참 어려웠다. 책 소개에는 싱글맘으로써 두 아들을 키우면서 정글을 연구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보니 두 아들도 같이 정글에서 키워야 할때가 많았다. 그래서 그녀와 두 아들의 정글생활에 대한 얘기라고 되어있었는데 사실과 좀 다르지 뭔가. 실제로 책에서는 그녀가 간 정글과 그곳에서 한 연구가 나온다. 그리고 그 뒤에 그녀의 아들들이 쓴 글이 나와있는데 그녀가 일하는곳에서 아들들도 같이 생활하는 얘기는 두어개뿐이고 그 외에는 그녀는 그녀대로 아들들은 아들들대로 생활하는데 두서없이 뒤에다 떡하니 붙여놓았을뿐이었다. 게다가 왜 아들들을 데리고 정글까지 가야하는지 개인적인 생활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이 그냥 싱글맘이라고 나오더니 왜 뒤에 가서는 본인 부모님 집 판 얘기에 이사하는 얘기가 떡하니 나오는건지? 자신의 일에 대한 소개도 아, 정글은 너무 멋져. 내 일은 환상적이야. 라고 너무 감탄을 하는지라 그것도 좀 질린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맨날천날 좋을수야 없는게 인지상정인데 말이다. 과학자로써 자신의 연구생활에 대해 쓰려거든 거기에 집중을 하던가 아니면 에세이로서 자신의 삶과 일에 관해서 쓰려거든 그곳에 집중을 하던가 할것이지 둘 다를 하려다 둘 다 실패한 케이스다. 과학도서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에세이로써는 재미가 없다. 예쁜 표지, 두껍고 비싼 종이, 빈약한 내용. 단지 지금은 가격이 내려서 반값인지라 그 점을 고려한다면 그럭저럭 사볼만하다. 5,000원 정도의 가치는 있다고 해야할지 정도?(것두 아깝다고 할 정도로 형편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 값 다주고 샀으면 울뻔했다) 청소년용으로 분류했다면 오히려 나았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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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배꼽 - 인체의 자연사와 문화사
마이클 심스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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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디스크에 걸려 꼼짝도 못하고 누워만 있게된 저자는 갑자기 인체의 고마움이 눈물겹게 느껴진다. 목을 들고 일어나 앉는다는 우리가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간단한 행동조차 하지 못하게 되자 과연 몸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쓰게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총 12개의 장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인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눈, 코, 입, 귀, 팔, 다리 등등 우리 내부의 장기와는 달리 우리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확인할 수 있는 인체 외부 기관에 대해 그 기능과 진화적인 설명과 문화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까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처음에는 요즘 유행하는 의학이나 진화론이 아닌가하고 생각했었다. 꼭 아니라고 할수 없는것이 우리의 각 기관이 이런 모양을 가지게된 자연사적인 측면을 설명하면서 진화론도 같이 나온다. 우리의 몸아 가지는 자연사적인 공부와 문화사적인 측면까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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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나의 정원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브라운 사진, 김향 옮김 / 윌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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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마도 이 책이 타샤의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마지막 책이리라 생각된다. 그녀가 죽어도 그녀의 정원은 계속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겠지만 그녀가 없는 타샤의 정원은 아마도 그전과 같지는 않을것 같다. 우연히 알게된 타샤의 정원에 홀딱 반해 그녀에 대한 책을 모으기 시작한게 몇년전인데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에 참 마음이 쓸쓸했다. 미국에서는 유명한 삽화가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녀의 삽화가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알려지지 않았었다. 몇 년전 그녀의 특이한 생활방식과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책이 알려지면 삽화가로서보다 오히려 그녀의 정원이 더 유명해져버렸다. 그래서인지 그후에 나오는 책들도 정원에 대한 책들이 많다.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와 타샤의 정원이란 책도 그녀와 그녀의 정원에 대한 사진과 글인데 이 책이 또 나온것이다. 전작인 두 권도 비슷한 구성에 비슷한 사진들이지만 그 아름다움에 반해 두 권 다 사고 말았는데 이번권도 역시나 비슷한 구성에 비슷한 사진이긴 하지만 도판이 커서 그녀의 아름다운 정원을 더 큰 사진으로 감상할수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결국은 또 사고 말았다. 책 크기도 좋고 정장도 아름답고 안의 사진은 더욱 더 아름답운 책으로 소장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신의 정원을 가꾸는 사람이라면 참고용으로 보기에도 좋은 책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와 타샤의 정원이라는 책과 구성과 사진이 비슷하다. 같은 정원을 찍은데다가 주제도 같으니 비슷해질밖에 도리가 없지 싶다. 타샤의 정원을 아주 좋아한다면 구입할만하겠지만 비싼 가격을 생각해 봤을때 앞의 두 권이 있다면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정원을 좀더 샅샅이 알고 싶다면 그리고 비슷한 사진이라도 큰 도판이라서 더욱 보기 좋고 아름답다고 생각할수 있다면 적극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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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랑! 8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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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던 8권이 드디어 나왔다. 우리 요츠바는 정말 최고다. 아즈망가 대왕때부터 느낀거지만 이 작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아무 일도 없는 일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건을 만들어 내다니. 생활 곳곳에 숨어있는 유머들이 정말 웃기고 유쾌하다. 폭풍 편에서는 정말 너무 많이 웃었다. 크크~~바람 부는날 우산들고 날아볼 생각을 안해본 어린이가 있을까? 특히나 메리 포핀스의 이야기를 읽은 뒤부터는 정말 우산만 있으면 바람을 탈고 날수있을것 같은 생각에 설레여하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더욱더 유쾌한 장면이었다. 덤으로 항상 깍쟁이처럼 예쁘던 아사기의 당황한 모습도 너무 우습다. 너무 재미있어서인지 뒷편이 늦게 나오는것같아서 초조할 지경이다. 9권을 기대하며~~요츠바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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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3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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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먹는 얘기를 좋아하는터라 산 이 만화책에 이토록이나 빠지게 될줄은 정말 몰랐다. 사실 1권을 처음 봤을때는 음식도 그저그런 음식들이고 주인공들도 안이쁘네하면서 타박을 하던 만화였는데 마치 잘 곰삭은 젓갈처럼 보면 볼수록 감칠맛이 나는 만화다. 2권에서 약간 처지는듯한 경향이 있어 작가의 힘이 딸리나 싶던 느낌은 이 3권에서 완전히 회복된다. 먹는다는건 곧 살아간다는 얘기다. 먹는것처럼 생존과 직접 관련되는 일이 어디있겠는가. 우리 생활의 소소한 먹거리를 통해서 우리 이웃들이 사람사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는 이 작가의 얘기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해지면 문열고 해뜨면 문닫는 심야식당. 메뉴는 달랑 2개뿐. 그외에는 만들어 줄수 있는것은 다 만들어 준다는 대충대충주의의 식당주인. 영업시간이 야밤이다보니 오는 손님들도 평범치만은 않다. 야쿠자에 호스티스, 스트립걸 등등 밤을 낮삼아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평범치 않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우습고 짠하고 기쁘고 슬프다. 우리 동네 어디 한귀퉁이에도 이런 식당이 있어 깊은 밤 외로운 마음을 달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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