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공포소설 2권을 연달아 읽었더니 오싹하니 화장실에 가기 무섭더군요. ㅋㅋㅋ

같은 작가분의 공포소설 2권입니다. 이 두 권은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내용상 약간 연관이 있어서 연결해 읽으면 재밌을것 같습니다.

형식상으로 잔예에 등장하는 작가분이 쓰고 있는 소설이 귀담백경이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잔예의 모티브가 되는 얘기도 귀담백경에 등장합니다.

귀담백경은 항간에 떠도는 무서운 얘기를 1-2페이지 정도의 양으로 소개해놓은 책입니다. 흔한 괴담집 정도라서 특별히 무섭다기 보다 약간 오싹한데 정도입니다.

그런데 잔예는 좀 무서운 편이예요. 저는 잔예를 먼저 읽고 귀담백경을 봤는데 거꾸로 봤으면 귀담백경이 더 시시했을것 같은데 잔예를 먼저 봤더니 둘다 무섭게 느껴지긴 했어요.

밤중에 잔예같은 책을 읽고 바로 연결해서 같은 괴담을 읽었더니 등골이 오싹하긴 하드라구요.

잔예에 등장하는 귀신들은 특별한 목적으로 나타난 귀신이 아닙니다. 흔히 소설속에 등장하는 귀신들처럼 원한을 품고 복수를 하기위해 나타난게 아닌겁니다.

그저 그곳에 있습니다. 각자의 상처인지 원한인지로 성불을 하지 못한 영혼인건지 아니면 그저 그 장소에 남은 염인지 모를 존재들이 나타납니다.

나타나서 뭔가를 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괴롭히는것도 아니고 죽이려고 드는것도 아니지만 그 장소에 있던 사람들이 죽기도 합니다. 별 일 없이 사는 사람들도 있고 떠나는 사람들도 있고 죽는 사람도 있는거지요.

그점이 더욱 오싹합니다. 목표도 없고 목적도 없지만 그 자리에 머무는 것들. 귀담백경은 그다지 추천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잔예는 추천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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